기관 수요예측 흥행 실패·일반 청약 미달은 모면
상장 첫날 주가 하락 새내기주 쏟아져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NC솔루션은 오는 16일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MNC솔루션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올해 마지막 코스피 시장 신규 상장사인 방산용 모션 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MNC솔루션이 IPO 시장 한파 속 상장일에 어떤 성적을 낼 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NC솔루션은 오는 16일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MNC솔루션은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가까스로 필요한 자금을 모았다. MNC솔루션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18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8만~9만3300원) 하단보다 19% 낮은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157곳, 해외 기관 41곳 등 국내외 기관 투자자 198곳만 참여했으며, 이중 158개 기관이 밴드 하단 미만의 가격을 써냈다.
전체 공모 주식 수도 기존 300만주에서 240만주로 20% 줄였다. 밴드 하단 기준 2400억원(신주 비율 50%)이었던 공모 금액은 1560억원으로, 최대 882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5950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2.4대 1의 통합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72만주를 모집하는데 171만6000주 가량 청약됐다. 증권사별 일반 경쟁률을 살펴보면 KB증권 2.3 대 1, 삼성증권 4.6 대 1, 키움증권 2.4 대 1이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사이며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인수 회사다.
전체 쳥약 건수는 2만여 건으로, 청약증거금으로 약 558억원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KB증권이 19.93주, 삼성증권이 6.9주, 키움증권이 14.71주다.
IPO 시장 한파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여파로 인한 탄핵 정국 전개로 투심이 약화하고 있는 가운데 MNC솔루션이 상장일에 어떤 성적을 낼 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IPO 시장에는 한파가 불어닥쳤다. 특히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하락한 새내기주가 쏟아졌다. 올해 1분기 새내기주 상장 첫날 수익률은 119.93%에 달했다. 그러나 3분기 22.99%로 크게 둔화했고, 지난달에는 -9.58%을 기록하며 손실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앞서 5조원 몸값의 코스피 대어로 주목받았던 케이뱅크가 지난 10월 수요에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후,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씨케이솔루션, 오름테라퓨틱 등 5곳이 올해 상장을 철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NC솔루션의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 부진 등으로 공모주 시장이 한층 더 얼어붙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탄핵 정국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이탈하면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가운데 시장 투자자들은 MNC솔루션의 상장일 시초가가 어떻게 형성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