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임 ETF부문장에 박명제 전 블랙록자산운용 대표 선임
6일 삼성자산운용은 신임 ETF사업부문장에 박명제 전 블랙록 한국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최고경영인(CEO)에 이어 주력 사업인 상장지수펀드(ETF) 수장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후발주자의 성장으로 ETF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는 평가다.
6일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ETF사업부문장에 박명제 전 블랙록자산운용 한국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 ETF 사령탑인 하지원 부문장은 이달 임기 종료와 함께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1971년생인 박 신임 ETF사업부문장은 1998년 홍콩 KGI증권에 입사해 증권업에 발을 들인 후 2004년 블랙록으로 회사를 옮겨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아이셰어즈 ETF 한국영업총괄, ETF 동북아 영업총괄 등을 차례로 맡았다. 지난해부터 블랙록 한국법인 수장에 올랐으나 올해 10월 사임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이번 인사는 쇄신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지난 3년간 회사를 이끈 서봉균 대표를 경영 자문 상담역으로 옮기고,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출신인 김우석 부사장을 새 대표에 내정했다. 또 김용민 삼성자산운용 경영지원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이번 인사 배경으로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ETF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KODEX 200'을 출시한 후 줄곧 압도적 점유율 1위를 지켰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40%대까지 떨어졌고 경쟁사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