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계약을 통해 받는 리튬을 사용해 미국 수출용 양극재를 생산하게 될 포스코퓨처엠의 광양 양극재 공장 생산라인. /포스코퓨처엠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포스코그룹 내에서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국내 생산 리튬을 대량 확보했다. 미국 시장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5일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톤 구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극재 4만3000톤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전기차 46만대에 공급 가능한 물량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추진해 왔다. 공급계약으로 광산·수산화리튬·양극재까지 일관 공급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차전지소재사업 내부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포스코그룹 설명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2021년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해 광양에 설립한 수산화리튬 제조사다. 지난달 29일 제2공장을 준공하며 연산 4만3000톤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갖췄다.

포스코퓨처엠이 공급받는 수산화리튬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4.75%를 확보한 주 필강구라 광산 리튬 정광을 원료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양산한 것이다. 미국 수출용 양극재 생산에 전량 사용된다.

포스코퓨처엠은 FEOC가 아닌 공급망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그룹 내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해 미국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내년부터 FEOC로 지정된 곳에서 채굴·가공한 광물을 활용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FEOC 외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미국 시장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구매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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