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주 전력수요 피크 예상…예비율 12.7% 대비
정부가 올 겨울 극한 시나리오에서 전력수요를 97.8GW로 예상하고 역대 최대인 110.2GW의 공급능력을 확보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거리 모습. /더팩트 DB |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정부가 올 겨울 극한 시나리오에서 전력수요를 97.8GW로 예상하고 역대 최대인 110.2GW의 공급능력을 확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5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은 강수량이 적고 기온도 평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력 당국은 1월 셋째주 평일 오전 92.8~97.8GW(기가와트)의 최대 전력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폭설 등으로 인해 태양광 발전이 저조한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전력수요가 97.8GW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겨울철 최대 전력이 2022년 12월23일에 기록한 94.5GW와 유사한 상황을 가정했다.
이에 전력 당국은 지난 겨울철보다 5GW 증가한 110.2GW의 전력 공급 능력을 준비했다. 정비에 들어가는 새울 1호기를 제외한 23기의 원전을 모두 가동하는 등 역대 최대 수준으로 준비태세를 갖췄다. 예비력은 12.4GW(예비율 12.7%)다.
지난 5월 신설된 북당진-고덕 초고압직류송전(HVDC), 이번 달 신설 예정인 북당진-신탕정 선로 등 신규 계통설비가 보강되며 서해안 발전제약이 줄어든 것도 역대 최대 공급력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전력 당국은 연쇄적인 발전기 불시 고장이나 기습 한파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전력 수급 관리 대책도 수립했다.
수요자원(DR),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조정 등 최대 6.8GW의 추가예비자원을 가동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21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해 실시간 수급 상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기 시 예비자원을 즉시 투입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