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 3개 케이블서 CJ온스타일 채널 '블랙아웃'
송출수수료 합의점 못찾아
CJ온스타일이 송출수수로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 등 일부 케이블TV 방송의 송출을 중단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문은혜 기자]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는 CJ온스타일이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 등 일부 케이블TV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송출수수료 협상이 난항을 겪자 '블랙아웃(송출중단)'을 강행한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이날 자정부터 딜라이브와 CCS충북방송, 아름방송에 방송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채널에서는 'CJ온스타일에서 방송 제공을 중지해 방송이 중단되고 있다'는 문구가 뜨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이미 지난달 1일부터 이들 3개 케이블TV 사업자와 'CJ온스타일', 'CJ온스타일 플러스'의 송출 계약을 종료한다고 공지해왔다.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방송법 및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 따라 송출수수료 협상 기간 대가 산정 고려 요소를 반영해 △딜라이브 △아름방송 △CCS충북방송과 성실히 협의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불가피하게 5일 자정부터 3개사에 송출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블TV 가입자 수와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케이블 3개사와 합리적인 송출수수료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CJ온스타일 입장이다.
송출이 중단된 3개 케이블사는 디지털 연계가 어려워 시청 환경 개선이 쉽지 않은 고화질 단방향 방식의 상품(8VSB) 가입자 비중이 높은 곳이다. 8VSB 가입자 대부분은 비주거용 법인 이용자라 송출수수료 산정을 위한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CJ온스타일 측은 "3개사에 8VSB 실제 사용에 대한 소명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다"며 "방송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 비효율 송출 방식을 더는 감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케이블TV협회가 "디지털 취약 세대를 상대로 한 송출 중단"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CJ온스타일은 "과도한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8VSB 가입자 상당수는 비주거용 법인 이용자로 디지털 취약 세대라 보기 어렵다는 것이 CJ온스타일의 주장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홈쇼핑 산업은 방송법에서 정한 '보편적 시청권'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며 방송 공익성 구현을 위한 '의무 재송신' 채널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만일 송출 중단을 하지 않고 계속 방송을 송출하면 전년도 계약에 준해 송출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며 "케이블TV 3개사가 지금과 같이 자료 제공을 미루며 불성실하게 협의에 임한다면 홈쇼핑사는 협상에서 열위에 놓이게 되어 케이블TV협회의 주장과는 반대로 홈쇼핑사의 영업권을 침해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