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나이스신용평가, 비상계엄 사태 관련 세미나 개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단기적인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정적 영향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4일 야기한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단기적인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정적 영향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킴엥 탄 S&P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팀 전무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함께 개최한 '지정학적 상황 변화로 인한 신용 불확실성 증가' 세미나에서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됐고, 한국의 제도적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의 현 신용등급(장기 기준 'AA') 측정 방식을 바꾸거나 등급을 바꿀 실질적인 사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상계엄 사태는) 국제투자자 입장에선 마이너스 쇼크(충격)"이라며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지만, 당분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고, 다른 나라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 정치적 리스크가 없는 곳이라면 한국 투자를 철회하고 다른 곳으로 투자금을 옮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 커쉬 S&P 전무는 "경제·금융 기조에 대해 국내 견해차가 크면 사태를 해결하기가 어렵고 불확실성이 불어나지만, 이번 일은 그렇지 않다"며 "어떤 형태든 불확실성은 좋은 일이 아니지만, 점차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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