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회의 통해 정상 개장 결정"
정부가 4일 비상계엄 사태 속에서도 주식 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는 모습.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 금융 시장이 큰 혼란에 빠진 가운데 4일 주식 시장은 정상적으로 개장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7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긴급 거시 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물은 이날 오전 9시, 파생상품은 오전 8시 45분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F4 회의에서 이날 주식 시장을 정상적으로 개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상계엄 선포 이후 주식 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밤사이 장 운영 여부를 지속해서 논의해 왔다.
계엄이 해제되면서 정상 개장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 등 190명이 국회 본회의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190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국회 요구 3시간 30분 후인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윤 대통령은 녹화된 대국민 담화에서 국회 요구 수용 입장을 전했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할 때는 대통령이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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