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6시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협상 끈'은 유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이 2일 경북 포항 포항제철소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3공장' 모습. /포스코그룹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이 2일 경북 포항 포항제철소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창립 56년 만에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대표 교섭노조인 포스코노조는 이날 오후 6시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오는 3일 오후 6시에는 전남 광양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노조는 지난달 29일까지 사측과 12차례 임금 교섭을 벌여왔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 △복지사업기금 200억원 조성 등을 요구한다. 사측은 당초 기본급 8만원 안건을 제시했다가, 2만원 올린 10만원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 안건을 내놓았다.
포스코노조는 지난달 25일 조합원 대상 투표에서 72.25% 찬성으로 쟁의권을 얻었다. 다만 포스코노조는 당장 파업을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과 협상의 끈은 놓지 않되 상황에 따라 단계별 쟁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포스코 임원 연봉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직원 연봉은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직원 처우 개선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현하고 모두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창립 56년 만에 첫 파업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포스코 첫 파업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와 최근 연이은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화재 등으로 포스코그룹이 마주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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