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지분 경쟁 과열 전망
고려아연은 오는 3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연다.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 /고려아연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오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임시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오는 3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연다. 최 회장 측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풍·MBK 연합은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달 27일 심문기일을 열었다. 영풍·MBK 연합은 다음 달 16일 전에는 임시주총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이 청구한 임시 주총 소집 안건을 심의했다. 최 회장 측은 다음 달 23일쯤 임시 주총을 열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결정으로 임시 주총을 여는 것보다 최 회장 측이 소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보다 지분율 우위를 점한 영풍·MBK 연합은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 등 12명을 사외이사로, 강성두 영풍 사장과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등 2명을 기타비상무이사로 하는 등 총 14명을 고려아연 이사회에 진입시켜 과반을 확보해 경영권을 얻으려 한다.
고려아연 임시 주총이 다음 달 23일 열리려면 이번 달 중하순쯤 주주명부가 폐쇄될 전망이다. 임시 주총 전까지 양측의 장내 지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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