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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2시간 넘게 지연…오너 중 임종훈 대표만 참석
입력: 2024.11.28 12:09 / 수정: 2024.11.28 12:09

위임장 집계·확인 과정 지연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리는 제52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리는 제52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28일 오전 기록적인 폭설에도 불구하고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은 제52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과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이날 현장에는 경영권 분쟁 당사자 중 유일하게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만이 자리했다. 경영권을 두고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3자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미사이언스 이사진도 모두 임시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3자연합 측 인물인 신유철 사외이사, 김용덕 사외이사, 곽태선 사외이사와 형제 측 인물인 사봉관 사외이사,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등은 모두 임시 주총에 불참했다.

오전 9시 40분경 현장에 도착한 임종훈 대표는 "주총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주총장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임시 주총은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의결권 위임장 집계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소요돼 개회가 지연되고 있다. 임시 주총은 오후 1시께나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회 구성원 수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과 신동국 회장·임주현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안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임시 주총의 결과가 11개월가량 이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3자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되고 추천 이사 2인이 선임되면 3자연합 측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6대5로 장악할 수 있다.

이날 기준 3자연합의 지분율은 44.97%, 형제 측은 25.6%다. 3자연합이 약 19.35% 가량 앞서고 있지만 이사회 정원을 확대하는 정관 변경의 건은 주주총회특별 결의사항에 해당돼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66.6%)의 찬성이 필요하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6일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중립 입장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의 중립 선언으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의결권은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나눠서 행사하게 된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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