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온라인 조직 재편…신성장동력 확보 꾀한다
편의점·슈퍼마켓 신선식품 조직 신설, 먹거리 역량 강화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 부사장이 2025년 GS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GS리테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GS리테일 |
[더팩트|우지수 기자] GS리테일이 오너 4세 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GS그룹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 부사장이 GS리테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9년간 대표직을 맡아 온 오너 3세 허연수 부회장은 경영 조언자 역할로 물러나게 된다.
27일 GS리테일은 2025년 대표이사 교체를 비롯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편의점·슈퍼마켓에서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퀵커머스' 전담 조직을 승격시키고 홈쇼핑과 모바일 조직을 통합한 온라인 조직을 개설한다. 이번 인사 내용은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GS리테일 플랫폼BU 산하 전략부문은 '고객혁신부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산하에 CX전담조직을 신설한다. CX전담조직은 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점포 및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의소리(VoC) 대처를 강화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허서홍 부사장은 신임 대표로서 퀵커머스와 온라인 사업을 중심으로 GS리테일 체질 개선 임무를 맡게 됐다. 허연수 부회장은 지난 2021년 GS홈쇼핑을 통합하고 같은 해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을 인수하는 등 GS리테일 사업 규모를 키웠다.
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장남으로 지난 2006년 GS홈쇼핑에 입사해 GS에너지, GS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GS리테일 경영전략 서비스 유닛장 부사장직에 올랐다. 허 부사장은 GS그룹 지주사 미래사업팀장직을 수행하며 그룹 신사업 투자 전략에 기반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휴젤' 인수합병(M&A)을 완수했다. GS리테일 측은 "폭 넓은 사업 경험을 토대로 리테일 부문 성장과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에서 홈쇼핑BU 사업 혁신을 이끌고 있는 박솔잎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슈퍼마켓 사업을 성장시킨 정춘호 전무 역시 부사장으로 승진해 편의점 사업부를 책임지기로 했다.
GS리테일은 부서별 인사 단행과 함께 홈쇼핑BU를 홈쇼핑사업부와 모바일사업부를 통합한 통합채널사업부로 재편한다. 통합채널사업부 산하에는 마케팅부문을 신설한다. TV홈쇼핑 시청자가 줄어들고 대신 모바일 쇼핑이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해 조직 통합으로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편의점 GS25는 영엽부문 산하에 신선강화 영업조직을 신설한다. 상권과 고객에 맞는 점포별 전략을 추진한다. 경영주 교육기능도 영업부문 산하에 배치해 경영주와의 관계 개선을 꾀한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가맹영업팀을 증설해 가맹점 출점 확대에 나선다. 신선MD부문 산하에 농산 카테고리별 조직을 전문화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인사와 관련, GS리테일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심화되는 유통 환경 속에서 본업 경쟁력을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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