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추 지역 8광구 및 6-1광구 북부 지역 '대왕고래'
내년 상반기 1차공 시추결과 공식 발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7일 코트라에서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첫 시추 작업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내달 중순 시추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해 시추작업을 진행하며 내년 상반기 1차공 시추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시추 위치는 '대왕고래(프로젝트 이름)'로 8광구 및 6-1광구 북부 지역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코트라에서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SK어스온, GS에너지 등 연구기관, 공기업, 학회 및 업계의 대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투자유치, 조광제도 개편 등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석유공사가 제출한 '8광구 및 6-1광구북부 탐사시추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대왕고래 구조를 시추위치로 하는 '8광구 및 6-1광구북부 탐사시추계획'에 대한 최종적인 검토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계획이 적정하고 승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추후 석유공사의 1차공 시추계획을 승인하게 되면 다음 달 중순 시추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한다. 기자재 선적, 보급 등 사전준비절차를 거쳐 시추작업이 추진된다.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산업부는 보고 있다.
정부는 시추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뒤 내년 상반기 중에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또 조광제도 개편과 관련해 정부는 △기업의 수익성을 감안한 조광료 부과 △고유가 시기 특별조광료 도입 △원상회복비용 적립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입법예고와 관계부처 협의를 완료한 상황으로, 연내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유치와 관련해 석유공사는 지난 10월 S&P 글로벌을 자문사로 선정해 투자유치 전략을 짜고 있다. 앞으로 1차공 시추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유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1차공 탐사시추가 성공해 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자원안보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추결과도 중요하지만 국내 심해 가스전의 본격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성공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1차공 시추를 통해 얻은 경험과 정보를 밑거름으로 후속탐사도 착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