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설립 방식·시기 등 재검토"
HL그룹 사업형 지주회사 HL홀딩스가 공익법인에 자기주식을 무상으로 양도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사진은 HL클레무브 판교 신사옥 넥스트 엠(M) 전경. /HL그룹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L그룹 사업형 지주회사 HL홀딩스가 공익법인에 자기주식을 무상으로 양도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HL홀딩스는 2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공익 목적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 설립 방식과 시기 등은 추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L홀딩스는 지난 11일 체계적이고 규모 있는 사회 환원을 실현하겠다며 공익 재단 설립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발행주식 총수 약 4.6% 규모 자사주 47만193주 무상 출연 계획을 밝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자사주를 재단에 무상 출연하기로 한 결정은 주주 가치 훼손 논란을 불러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비영리재단에 넘기면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대 주주 지배력 강화를 노린 행보라는 지적이 있었다. 최대 주주는 정몽원 HL그룹 회장이다.
김광헌 HL홀딩스 대표는 "그룹의 진정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깝다"라며 "주주들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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