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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주범' 플라스틱 대안 가능할까…복합 바이오 소재에 쏠리는 눈
입력: 2024.11.26 10:12 / 수정: 2024.11.26 10:12

국내 친환경 솔루션 전문기업 이지스네이처 개발 셀룰로스 소재 '이지스에코' 주목

지난 9월 25~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한국소재·복합재료 및 장비전(K-Mtech 2024)’ 이지스네이처 부스. /이지스네이처
지난 9월 25~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한국소재·복합재료 및 장비전(K-Mtech 2024)’ 이지스네이처 부스. /이지스네이처

[더팩트ㅣ이병욱 기자] 플라스틱 생산을 규제하는 강력한 국제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가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규제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댄 이번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175개국을 대표하는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그린피스와 세계자연기금(WWF), 플라스틱추방연대(BFFP), 세계소각대안연맹(GAIA) 등 세계 환경단체들이 부산으로 집결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 회원국들이 지난 2022년 2월 유엔환경총회에서 범지구적으로 플라스틱을 줄이기로 하고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2022년 11월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첫 협상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와 케냐 나이로비, 캐나다 오타와에 이어 이번 부산에서 5차 회의로 협약을 올해까지 만들기로 했다.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플라스틱 생산에 대한 규제는 현재 필수적인 상황이지만, 유럽연합이나 남미 등 플라스틱 소비국으로 분류되는 나라들은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플라스틱 폴리머' 공급량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과 산유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플라스틱 원료물질 생산 규제를 두고 플라스틱 생산국과 소비국 간 대립이 첨예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무엇보다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자원 선순환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촉진하는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국내 친환경 솔루션 전문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셀룰로스 복합 바이오 소재 '이지스에코'를 개발한 이지스네이처(대표 박자영)다.

이지스에코는 지난 9월 25~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한국소재·복합재료 및 장비전(K-Mtech 2024)'에서 전시돼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의 감량을 위한 대체 소재로 큰 관심을 받았다.

C-PAD 사출품 및 차량용 소재. /이지스네이처
C-PAD 사출품 및 차량용 소재. /이지스네이처

이지스네이처는 목재를 비롯한 비식용계 식물에서 추출한 셀룰로스와 결합한 탄소저감형 복합 바이오 플라스틱 신소재 '이지스에코'를 개발하고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신소재 금형개발팀과 함께 자동차 범퍼, 가니쉬 등과 프로젝트 차량인 스터디카 인테리어 트림류(C-PAD)에 이지스에코를 적용했다.

이지스에코는 천연고분자 셀룰로스를 플라스틱 수지와 복합해 이를 사출 및 압출함으로써 특정한 형상과 제품을 구현할 수 있는 마이크로 셀룰로스 복합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생산 및 적용, 사출성 테스트, 차량 장착에 가장 중요한 수축률 검증을 선행 연구로 마무리하고 상용화 준비 단계에서 자동차 제조사의 신소재 금형개발팀에서 사출 신뢰성 평가와 다수의 양산 전 테스트 또한 마쳤다.

박자영 이지스네이처 대표는 "소재화·제품화·소비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지금, 작은 기업이라는 한계보다 소재의 미래성과 지속가능성을 우선하며 제품에 접목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있기에 이번 셀룰로스의 소재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과 함께 우리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지속적인 소재 개발과 제품화를 진행하며 이지스에코가 우리 산업의 대표적인 탄소저감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자리 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wookl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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