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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1%나눔재단, HD현대아너상 대상에 장애인 도우미 '푸르메재단' 선정
입력: 2024.11.24 12:46 / 수정: 2024.11.24 12:46

20년간 장애인 재활·자립 지원 활동 높이 평가
권오갑 "숨은 영웅의 정신 널리 퍼지도록 지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한 장애어린이가 재활을 위해 물리치료를 받는 모습. /HD현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한 장애어린이가 재활을 위해 물리치료를 받는 모습. /HD현대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HD현대1%나눔재단이 제2회 HD현대아너상 대상에 '푸르메재단'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HD현대1%나눔재단이 지난해부터 제정한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 지원해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전·목표 △사회공헌 활동성 △공익 및 사회적 기여도 △사회문제 해결 및 헌신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억5000만원의 상금이, 단체 부문 최우수상에는 5000만원의 상금이, 개인 부문 최우수상과 1%나눔상에는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 대상에 선정된 '푸르메재단'은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에 설립된 비영리재단이다. 15개 산하기관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재활의료사업, 장애가족지원사업, 지역사회복지사업, 자립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푸르메재단은 2016년 성인보다 어린이의 장애 재활치료 여건이 더 열악하다는 점에 주목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누적 환자 51만여명)과 '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누적 환자 10만8000여명)를 설립했다. 특히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공공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타 기관에 비해 환경과 시설이 우수해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발달장애 청년 일터인 '푸르메소셜팜'도 설립, 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푸르메소셜팜'은 국내 최초 스마트 농장을 기반으로 한 장애인 재활·자립 시설로 현재 50여명의 발달장애 청년이 근무하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 20년간 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평범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푸르메재단은 상금 전액을 장애인 사업 개척에 필요한 조사연구와 재단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을 위해 로봇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HD현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을 위해 로봇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HD현대

또한 HD현대1%나눔재단은 최우수상 단체 부문에 미혼모 지원·상담 단체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를 선정했다. 한국인 아동을 입양한 미국 보아스 박사가 2007년에 설립한 이 단체는 직접 아이를 양육하고자 하는 미혼모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3개월에서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독립적인 거주시설 16채를 운영해 미혼모들이 안정적으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우수상 개인 부문에는 약 30년간 소외계층을 위해 헌 구두, 신발 등의 수선과 이발 봉사 등을 해온 김병록 씨가 선정됐다. 그는 구두닦이, 신문 배달을 하며 스스로 생계를 유지했던 어린 시절, 주변으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으며 감사함을 느꼈고, 본인을 '행복한 사람'이라 칭하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김병록 씨는 1996년부터 약 30년간 매월 2~3회 주말마다 파주, 고양, 남양주 등지의 요양원과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이발 봉사를 해왔으며, 틈틈이 주변 쪽방촌을 찾아 식료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감명을 받은 HD현대 임직원들은 투표를 통해 '1%나눔상' 수상자로도 그를 선정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오는 12월 17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은 "더 따뜻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 헌신한 수상자들의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분들과 같은 나눔 정신이 더욱 널리 퍼져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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