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안전관리 등 공사수행 프로세스 재정립
GS건설 "시공 수행역량 강화 매진"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GS건설 브랜드리뉴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이중삼 기자]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품질·안전관리를 더 강화하고, 입주한 후에도 다양한 고객만족 이벤트를 통해 다가가는 GS건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GS건설 측이 19일 <더팩트> 취재진에게 전한 말이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앞으로 기업이 약속해줄 수 있는 부분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하락한 브랜드 가치를 신뢰 회복을 통해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품질·안전관리·고객신뢰'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다.
이는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아갤러리에서 열린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에서 허 대표는 "취임 이후 고객·구성원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신뢰·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집중해왔다"며 "본질을 되찾고 고객 관점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품질·안전·고객 신뢰 회복 등을 반복적으로 얘기했다. 훼손된 브랜드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해당 키워드를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키워드별 추진 중인 전략을 보면 품질의 경우 공정관리시스템 개발·품질 점검 기능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공정관리가 곧 안전이고 품질'이라는 믿음으로 실적 데이터 기반의 공정관리 시스템인 자이플러스(Xi+)를 구축해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적정공기 관리 등 공정과 품질 관리를 고도화했다.
안전관리에 대해서는 초기 현장과 유관 부서가 함께 협업해 공사 수행의 전반적인 사항들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하는 공사수행 검토 프로세스를 재정립했다. 기존의 공사 단계별 점검을 강화하고, 주요 시점별 필수 점검사항을 확인해 고품질의 시공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도 단계별 시공 수행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GS건설이 '자이'의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 것은 지난 2002년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처음이다. /더팩트 DB |
◆ 22년 만에 브랜드 리뉴얼…'고객 신뢰' 방점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브랜드 리뉴얼을 택했다. GS건설이 '자이'의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 것은 지난 2002년 브랜드를 선보인 후 처음이다. 새로운 자이의 가장 큰 변화는 브랜드의 방향성이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허 대표는 "회사도, 브랜드도 투명하게 소통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경영 원칙을 세우고 있다"며 "공급자 관점의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본다. 기업이 혼자 만들어 출시하는 브랜드가 아닌 고객과 임직원,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리브랜딩 역시 단순히 브랜드 정체성(BI)과 로고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 아닌 고객 지향과 신뢰의 가치를 담아 실체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다"며 "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반영해 살기 좋은 자이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새로운 자이는 'eXtra Intelligen'(특별한 지성)에서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로 의미가 바뀐다. 로고도 바꿨다. 기존의 곡선 요소가 주는 우아하고 섬세한 이미지를 계승하되, 모던하고 간결한 직선 요소로 강인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더했다. 로고 컬러는 기존의 '피콕블루'를 계승하되, 좀 더 짙은 색상을 더해 깊어진 브랜드 정신을 표현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브랜드 가치 제고의 근간이 되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를 완전히 바꾸는 '리네이밍'보다는 리브랜딩이 새로운 변화·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2년 조선대학교 지식경영연구원이 발행한 '리브랜딩 전략의 혁신성에 관한 연구 아파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중심으로' 논문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기업의 혁신을 반드시 호의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건설사가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자산이 새로운 브랜드와 결합되지 못하고 소비자들의 브랜드 저항이 생겨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브랜딩으로 브랜드를 새롭게 리뉴얼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며 "아파트 브랜드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