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주요 화제는
'지스타 2024'가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신작을 체험하고 있다. /부산=장윤석 기자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지난 17일 오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수많은 게이머가 해운대 벡스코를 방문했고 개발 중인 여러 신작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올해 행사에서 '멀티 플랫폼'은 핵심 키워드였다. 완성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신작들이 대거 나오면서 한때 유행하던 '보는 게임'보다는 '하는 게임'에 집중한 점도 눈에 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20년간 지스타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신 마음으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늘 조금씩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지스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스타 2024' 이모저모를 숫자로 정리했다.
◆ 21만5000='지스타 2024'에는 4일간 약 21만 5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방문객 수치는 일자별 구분이 아닌 4일간 관리된 실내외 인원수 규모를 기준으로 추산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전시장 내외부 밀집도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한 것에 따른 것이다. 올해는 모두 3359부스가 차려져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이 가운데 '지스타 2024'가 열린 3일간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지스타 기업(BTB)관에 직접 방문한 유료 바이어는 2211명으로 집계됐다.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 마련된 기업관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전년 대비 부스 규모가 확대(23년 896부스, 24년 924부스)됐다.
◆ 42=지스타 킬러 콘텐츠인 'G-CON 2024‘는 올해 42개 세션(키노트 4개, 일반 38개, 3트랙)으로 열렸다. 20주년에 걸맞은 연사 라인업도 인상적이었다는 평이다. 키노트 세션에서는 코에이 테크모 창업자이자 '삼국지', '대항해시대' 등을 개발하며 세계 최고 게임 제작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시부사와 코우(에리카와 요이치) 총괄 프로듀서가 맡았다. 일본식 역할수행게임(JRPG) 전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총괄한 키타세 요시노리와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디렉터인 하마구치 나오키, '퍼스트 버서커: 카잔' 윤명진 네오플 대표 그리고 현세대 최고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꼽히는 요네야마 마이도 연설자로 참여했다.
'지스타 2024'가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코스어들이 게임 케릭터로 분장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장윤석 기자 |
◆ 30=넥슨은 지난 16일 '지스타 2024' 현장에서 30주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였다. 67인조 풀밴드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이번 공연은 아르츠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안두현 지위자가 합을 맞췄다. 관람석은 오픈 1분 만에 마감됐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6종 대표 게임 음악이 오케스트라 선율로 새롭게 편곡돼 연주됐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뜻깊은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연주가 마무리되자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기립해 박수를 보내면서 화답했다.
◆ 9=넷마블은 지난 13일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로 대상을 받았다. 지난 2015년 '레이븐'으로 대상을 받은 이후 9년 만이다. 지난 5월 출시된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3억 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 최초 게임이다. 국내 웹툰을 게임화해 세계 시장에서 흥행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글로벌 이용자 5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4일 '지스타 2024' 개막 현장을 찾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이번 수상에 관해 "콘텐츠 밸류체인을 글로벌 선도 모델로 선보여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6=지난 17일 인디 쇼케이스 참석자를 대상으로 펼쳐졌던 '인디 어워즈'에서는 스네이크이글의 '킬 더 위치', 엔스펙의 '월드온' 등 6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디 게임 전시 영역 확대를 기조로 열린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는 4일간 제2전시장 BTC관에 마련된 부스와 지스타 TV 온라인 방송으로 동시에 펼쳐졌다. 일반 방문객과 BTB 바이어들이 이를 지켜보기 위해 찾았다. 인디 게임은 올해 성장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예년 대비 완성도가 향상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가 14일 개막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부산 벡스코로 이동하고 있다. /부산=장윤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