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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입'에 상승세 꺾인 비트코인, 숨 고르기 후 다시 반등?
입력: 2024.11.16 00:00 / 수정: 2024.11.16 00:00

'트럼프 트레이드' 열기 식어…연준 금리 인하 불투명 영향
향후 50만달러 돌파 예상…긍정적 전망도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멈췄다. 사진은 워싱턴의 연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멈췄다. 사진은 워싱턴의 연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꺾였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이 상승세를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이 정점을 찍은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다시 상승 반전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한때 9만30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연일 신고가를 써내던 비트코인이 8만7000달러선에 거래되면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오후 4시 53분 기준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3% 내린 8만7882.89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2489만원, 빗썸에선 1억2479만원을 나타냈다.

연일 최고가를 기록 중이던 비트코인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8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진 탓이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 참석해 경제 상황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내린 데 이어 12월에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시장의 호재로 여겨진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도 꺾이고 있는 모습이다.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12월 25bp(1bp=0.01%p) 인하 확률은 파월 의장 발언 이전의 76%에서 발언 이후 62%로 낮아졌다. 전날의 82%에서도 크게 후퇴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가상자산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12월 금리 인하는 생각했던 것만큼 확실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고공행진 하던 비트코인 상승세도 멈췄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 이후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1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9만300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정점을 찍고 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비트코인은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까지만 해도 7만 달러선을 밑돌았으나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이후 고점까지 35% 상승했다.

여기에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트럼프 트레이드' 열기도 식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는 전날 5.77% 떨어졌다.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위원회가 전기차에 대한 세금 공제 제도를 폐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비트코인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향후 5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있다. /더팩트 DB
비트코인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향후 5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있다. /더팩트 DB

다만, 비트코인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향후 5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H.C.웨인라이트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콜로니즈는 "올해 말까지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멀티서비스 산업은행 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브그라츠는 "미국 정부는 추가로 비트코인을 사들여 가상자산과 디지털 자산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50만달러를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에 힘 입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미국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의 조 모글리아 전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회의론을 이겨내고 금융의 필수 요소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며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변화 속에서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반면,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공존한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투자자들에게 "욕심 부릴 때가 아니다"며 조언을 남겼다.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기요사키는 자신의 엑스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돌파하면 추가 매수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찐 돼지는 결국 도축 당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돼지가 되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폭발적인 상승 분위기가 과열됐다는 진단도 있다. 크립토닷컴 공동 창립자 크리스 마샬렉은 "현재 레버리지 비율은 지속 가능 수준을 넘어섰다"며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 전 레버리지 규모가 줄고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범위로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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