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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신용등급 'BBB+' 상향 속 공모채 발행 진짜 노림수는?
입력: 2024.11.15 16:28 / 수정: 2024.11.15 16:28

선별수주 전략으로 매출 증가·수익성 개선
신용도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규모·금리 확인


최근 기업신용등급이 상승한 한화오션이 약 9년만에 공모회사채 발행에 나서 금융시장에서 조달 가능한 자금 규모와 금리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최근 기업신용등급이 상승한 한화오션이 약 9년만에 공모회사채 발행에 나서 금융시장에서 조달 가능한 자금 규모와 금리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한화오션이 한국기업평가의 회사채 등급평가 결과 기존 기업신용등급 'BBB0(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1단계 상향 조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말 나이스신용평가도 한화오션의 기업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1단계 상향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한화오션은 약 9년만에 공모회사채 발행에 나서, 금융시장에서 조달 가능한 자금의 규모와 금리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한화오션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오션의 주력 사업인 LNG 운반선의 신조 발주 확대와 수주잔고의 양적·질적 개선, 저가 수주 물량 축소 및 건조량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수익성 향상을 주요 등급 개선 사유로 평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한화오션의 수주잔고는 27조3000억원 수준이다. 내년에도 고가 물량의 건조 비중이 높아져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한화오션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기 위해 2015년 이후 9년 8개월 만에 공모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신용등급 상승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단기차입금이 폭증한 상황에서 투자은행(IB)업계에서 예상하는 500억원 수준의 회사채 공모액으로는 성공적으로 공모가 이뤄진다고 해도 유의미한 재정적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는 이번 공모에 다른 노림수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은 운전 자금(운영 자금) 조달이 아니라 회사 신용도가 상승함에 따라 약 9년 만에 직접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규모와 금리를 확인하려는 게 더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3조1401억원이다. 전년 동기 단기차입금은 5352억원이었는데, 1년 새 2조6049억원 급증했다. 단기차입금은 통상 1년 내로 갚아야 할 빌린 돈을 의미하는데, 일반 기업에서 이 정도 수준으로 단기차입금이 증가하면 자금 운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호황기를 맞은 조선업계에선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021~2022년 수주한 물량(약 212억4000만달러, 한화 약 29조7723억원)의 본격적인 건조로 인해 회사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급증했고, 이에 따른 선박 건조 자금 소요액이 증가했다"며 "이는 인도 시 50% 이상의 대금을 수령하는 헤비테일(Heavy Tail) 조건으로 수주된 선박이 인도되기 전 조선업에서 일반적인 상황이다. 2025~2026년 선박이 인도되면 자연스럽게 (단기차입금 증가는) 해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의 '수주 급증'으로 인한 선수금도 입금될 예정이어서 운전 자금 부담은 앞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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