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100% 출자…베트남 물론 아세안 시험인증·기술서비스 수행
김현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원장(오른쪽 여섯번째) 등이 14일 KTR 베트남 개소식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KTR |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베트남에 시험인증 독립법인을 설립하고 시험인증 및 기술서비스를 직접 수행한다.
KTR은 14일(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 참빛타워에 독립법인(법인명 KTR 베트남)을 설립하고 개소식을 열었다.
KTR 베트남은 100% KTR이 출자해 설립했으며, 베트남 제품 등록 및 아세안 및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험인증 서비스를 현지에서 제공하고, 온실가스 검증사업 등 특화 서비스도 수행한다.
베트남은 동남아의 대표적인 제조업 기반 국가로 시험인증 시장잠재력이 높지만, 베트남 법률상 현지 법인만 영업, 입찰 등의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KTR은 2016년부터 베트남 국가기술표준원에 해당하는 STAMEQ(스타멕)에 정부 파견 형태로 진출해 있으나 수출기업 및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시험인증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 위해 독립법인 설립을 추진해 왔다.
KTR 베트남은 시험인증과 제품 등록 등 양국 수출기업을 돕기 위한 서비스를 직접 수행한다. 특히 전기용품, 이차전지, 정보통신,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에 대한 시험서비스를 비롯해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등 분야의 등록 대리인 역할을 수행, 제품 등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기전자, 통신 등 베트남 현지 인증(CR마크, VNTA통신인증 등) 및 품질시험 대행과 한국의 KS, KC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제3국 진출을 위한 주요국 해외인증 서비스도 수행한다.
특히 KTR 베트남은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과 탄소배출권 거래, 탄소중립 전과정평가(LCA), CDM(청정개발체제) 평가검증 등 탄소중립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KTR이 UN 지정 온실가스 검증기관이란 점도 시너지 요인이다.
또 우리 기업이 베트남 개발사업 및 양국 정부차원의 국제교류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KTR은 베트남 법인 개소식에 맞춰 현지 기관들과 협력 확대에도 나섰다. 김현철 KTR 원장은 15일 베트남 열대기후연구소(ITT)의 레 트롱 루 (Le Trong Lu) 부원장과 탄소중립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오는 18일에는 베트남 건축과학기술연구소(IBST) 응우옌 홍 하이 원장과 건축자재 품질시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는다.
김현철 KTR 원장은 "KTR 베트남 설립으로 시험인증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양국 수출기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KTR 베트남은 향후 베트남을 넘어 아세안 시험인증 서비스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