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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CPI 7개월 만 반등 '예상 부합'…연준 12월 '스몰컷' 가능성↑
입력: 2024.11.14 00:00 / 수정: 2024.11.14 00:00

근원 CPI 전월 대비 0.3% 상승..시장 전망치 부합
12월 스몰컷 전망 하루 만에 58%→75%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10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10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부합했다. 상승률은 올해 3월부터 내림세를 보이다 7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10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했다. 전월 대비 또한 0.2% 상승해 전망치와 일치했다. 지난 3월 3.5%를 기록한 후 9월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으나 10월 들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AP통신은 "장기적으로 이러한 속도의 근원물가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가속화된 원인으로는 식료품 가격과 주거비 상승이 꼽힌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CPI 상승에 절반 이상 기여했다. 식료품은 0.2% 올랐다. 에너지는 지난 9월 1.9% 하락했으나 10월에는 변동이 없었다. 중고차·트럭은 2.7% 뛰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뉴시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뉴시스

이에 금리를 인하하려는 연준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CPI가 나온 이후 시장은 12월 '스몰컷'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실제 지난달 CPI 발표 후 시장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란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5.7% 반영하고 있다. 하루 전 58.7% 대비 크게 올랐다.

앞서 연준은 7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 회의 결과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이날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3.25%)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50%포인트로 다시 줄었다.

연준은 당시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올해 초부터 노동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FOMC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리 인하 전망에 미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1bp=0.01%) 하락한 4.3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7bp 내린 4.2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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