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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질주 한국·금호타이어…미국 관세 인상 '변수'
입력: 2024.11.12 11:02 / 수정: 2024.11.12 11:02

영업이익 확대 속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무역장벽 정책' 우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앞으로 운임비, 재료비 상승과 더불어 미국 관세 부과 등의 변수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앞으로 운임비, 재료비 상승과 더불어 미국 관세 부과 등의 변수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가 3분기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고인치 프리미엄 타이어 판매 증가와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운임비, 재료비 상승 기조가 지속되는 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향후 실적 개선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4352억원과 영업이익 470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1%, 영업이익 18.6% 상승한 실적을 달성했다. 금호타이어도 3분기 매출액 1조1150억원과 영업이익 14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1%, 영업이익 45.7% 올랐다.

두 회사의 실적 개선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프리미엄 타이어 제품과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금호타이어는 '이노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3분기 한국타이어 승용차·경트럭 타이어(PCLT) 매출에서 고인치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44.8%로 전년보다 1.4%포인트(p)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고인치 타이어 비중을 42%로 제시했는데 올해 3분기 41.8%를 기록했다.

고환율 장세가 지속되는 것도 실적 개선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약 1352.47원으로 전년 동기(약 1311.42원) 대비 41.05원 가까이 올랐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미국 시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타이어 24.8%, 금호타이어 29.6% 수준인 만큼 환차익 효과를 얻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금호타이어 이노뷔(EnnoV) 프리미엄 제품 측면. /김태환 기자
금호타이어 '이노뷔(EnnoV) 프리미엄' 제품 측면. /김태환 기자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과 관련해서는 타이어 원재료비와 운임 상승, 미국 관세 문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고무위원회 기준 올해 1월 톤당 약 1572.5달러였던 천연고무 가격은 11월 초 기준 1986달러로 상승, 약 26.3%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도 1월 초 1572.5포인트에서 11월 1986포인트로 오른 상태다.

이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대해 최소 10% 보편 관세를 부과 예고했다는 것도 타이어 가격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율을 인하해 14~27% 수준의 관세를 4~5% 수준으로 낮췄다. 만일 트럼프 당선인이 다시 10%대 관세를 매기면 미국 현지에서 제품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미국 내 생산 공장의 생산을 늘려 관세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22년 이사회를 열고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해 일찌감치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입해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 1100만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100만개 등 연간 총 1200만개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미국 조지아 공장을 증설해 생산 능력을 연산 400만개에서 450만개로 늘렸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아직 시행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우선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라면서도 "관세 부과를 회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분을 늘리는 것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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