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44.2% 줄어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고려아연이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달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고려아연이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영업이익 1499억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2066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늘고, 영업이익은 44.2% 줄었다.
고려아연은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시설보수 비용 반영에도 매출이 40% 가까이 늘어 높은 성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과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이 반등하는 등 대외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선제적 시설보수로 생산 능력 극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시설 보수 비용을 반영한 상황에서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라며 "4분기 환율과 LME 가격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앞당긴 시설보수로 풀 캐파(Full Capacity)로 생산이 가능해 4분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4분기 접어들며 아연 가격이 상승하고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동(구리) 가격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려아연은 지난 9월 영풍·MBK 연합과 경영권 분쟁으로 임직원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해 4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도 올해 초 세운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기업가치 제고로 주주 이익을 지키고 장기적 수익률 제고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대적 M&A로부터 국가기간산업을 지켜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