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ERT, 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실천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간병돌봄 현황과 지원 필요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한상의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가정의 달을 맞아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나섰다.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3일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간병돌봄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지원 내용을 발표했다.
간병돌봄 문제는 가족 내 암이나 치매 등 중증질환자가 있을 경우, 돌봄에 필요한 의료비나 간병비 등 직접적인 비용 부담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돌봄과 가사를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을 말한다. 최근 장기간 가족 간병으로 인한 경제적, 심리적 문제로 '간병살인'과 같은 극단적 사례가 발생하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간병돌봄 가족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기획된 이번 행사는 대한상의 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ERT 기업들의 대표 실천 사업으로, 지난해 소방관 복지 지원(제1차), 위기청소년 자립지원(제2차), 지역아동 보육인프라 지원(제3차)에 나선 바 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ERT 참여 기업 총수인 구광모 회장, 박정원 회장이 직접 돌봄복지 현장을 찾았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 등도 함께했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LG그룹과 두산그룹은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
LG그룹은 소아암 전문 지원 재단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족쉼터를 운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기부금 15억원을 전달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대학로와 교대 인근에 가족쉼터 6곳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쉼터 6곳은 연간 총 4000여명의 환아들과 보호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두산그룹은 전국의 영케어러(가족의 돌봄·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아동·청년)를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영케어러 지원금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한부모 등 성인 가족을 돌보면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영케어러들에 전달되며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 주거 공간 개보수·냉난방 시설 등에 사용된다.
대한상의는 "가족 간병에는 비용 문제, 심리적 어려움, 교육 격차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한다"며 "LG그룹과 두산그룹의 참여와 지원으로 가족 간병 가족들이 직면한 어려움의 해결은 물론,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적인 관심 확대와 제도화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