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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설립 첫발 뗀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통신시장 메기될까
입력: 2024.04.22 13:49 / 수정: 2024.04.22 13:49

스테이지엑스, 최근 추진단 TF에서 준비법인 전환…자본금 2000억원
수익성·자본 창출력 관련한 의구심 '여전'


스테이지엑스가 최근 준비법인을 설립하며 제4이동통신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용무 그래픽 기자
스테이지엑스가 최근 준비법인을 설립하며 제4이동통신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용무 그래픽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제4이동통신사 출범이 초읽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1월 5G 28㎓ 주파수 경매에서 승리한 스테이지엑스는 최근 준비법인을 세우고, 자본금 규모를 밝혔다. 제4이통사 출범 논의 후 14년 만에 첫발을 뗀 만큼, 향후 스테이지엑스의 역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지난 19일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되던 '스테이지엑스 추진단'을 준비법인으로 전환하고,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분당등기소에 법인 설립 등기 신청을 마쳤다. 법인의 대표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 대표사인 스테이지파이브의 서상원 대표가 맡는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단을 TF 조직으로 준비했지만, 증자와 채용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법인 설립이 필요해졌다"며 "법인 설립은 스테이지엑스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정식 절차를 완료하고, 외형을 갖추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은 2000억원 규모다. 오는 5월7일까지 주파수 할당 비용의 10%인 430억원을 납부 완료한다는 목표다. 우선 스테이지엑스는 설립 초기 사업 계획에 따라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필요한 시점에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기업 대출 등을 예비비로 준비할 예정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이번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조직 구성의 기반을 마련한다. 준비 법인의 설립과 함께 2025년 상반기 '리얼5G' 서비스 출시를 위한 필수 조직을 갖추고, 클라우드 코어망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준비 법인의 직원 수는 리더급 핵심 인원 20여명으로 시작해 점차 충원할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는 법인 설립 후 본격적으로 서비스 구축을 시작해 오는 2025년 상반기 전국망 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서비스 출시 이후에는 정부와 협의해 중저대역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해 자체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지난 2월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지난 2월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스테이지엑스가 법인 설립 등의 절차를 밟아가는 가운데, 정부가 그동안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제4이통사의 효용을 둘러싼 업계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10~2016년 총 7차례에 걸쳐 제4이통 신설을 추진했다. 당시에는 정부가 입찰 희망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 검사를 사전에 실시하고, 자격이 있는 기업에게만 입찰 기회를 주는 허가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번번이 적합한 사업자를 발굴하지 못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제4이통 신설 움직임은 지난 2022년 12월 KT와 LG유플러스, 지난해 5월 SK텔레콤의 5G 28㎓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며 급물살을 탔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제4이통 지원책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올해 1월 주파수 입찰을 거쳐 총 4301억원을 써낸 스테이지엑스가 제4이통의 주인공이 됐다.

업계에서는 통신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만큼, 신생 법인인 스테이지엑스의 자금 창출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지엑스가 따낸 5G 28㎓는 도달범위가 짧고, 쉽게 회절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촘촘히 통신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정훈 청주대 회계학과 교수는 "4~5년 내에 1조원 이상의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며 스테이지엑스의 사업성에 의문의 시각을 드러냈다.

같은 토론회에 참석한 모정훈 연세대 교수 역시 "스테이지엑스가 국민과 정부에 약속한 자본 확충과 투자를 집행하지 않는다면, 자신들의 역량이 아니라 대규모 정부 지원에 의지해 이동통신 사업을 영위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스테이지엑스 측은 이같은 시각에 반박을 내놨다.

서상원 대표는 "일각에서 사업 초기 스테이지엑스가 투자해야할 설비 및 마케팅 비용이 1조원 이상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국망 투자 사례를 혼동한 것으로 스테이지엑스와는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스테이지엑스는 통신비를 큰 폭으로 절감하고,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 고용을 창출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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