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보장 서비스에서 당일배송·일요배송 도입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프로모션 실시
AI 추천으로 사용자 경험 개선
네이버가 최근 이커머스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최문정 기자] 네이버가 커머스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상품 추천 기능과 당일배송 서비스 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광고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5일부터 '도착보장' 서비스에서 당일배송과 일요배송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빠른 배송 수요가 높은 생필품 분야의 거래액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우선 서울과 수도권 지역부터 당일배송과 일요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서비스 가능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당일배송 서비스는 오전 11시까지 상품 주문을 마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한다. 당일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물류 데이터와 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이 연동된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으로 전체 도착보장 상품의 50%에 해당된다.
네이버는 일상 소비재와 패션 카테고리에 당일배송 서비스를 우선 도입했다. 만일 당일배송이 예고된 상품을 제때 전달받지 못했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네이버 도착보장 상품 중 일부는 토요일에 주문해도 일요일에 바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일요배송'도 지원한다. 일요배송 역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입됐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쇼핑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네이버 |
네이버는 내달 22일부터 도착보장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료교환·반품 배송비를 보상해주는 보험 서비스인 '반품안심케어'의 이용료를 지원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통상 상품의 반품과 교환에 따른 배송비 등은 판매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아 판매자의 수익성 감소나 사업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품안심케어 이용료 지원을 통해, 판매자는 비용 부담 없이 구매자에게 무료 교환∙반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차별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3개월간 도착보장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3개월 멤버십 무료 체험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네이버는 오는 7월15일까지 세 달 동안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지급한다. 무료 배송 서비스는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 중 1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 17일부터 자사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에 AI 기반 '에이아이템즈(AiTEMS)'를 활용한 추천 광고를 상품 상세 페이지 하단에 노출하고 있다.
에이아이템즈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연관 상품을 추천해 주는 추천 모델이다.
네이버는 당일 배송 서비스 확대와 맞춤형 추천 서비스로 최근 치열해진 이커머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의 이커머스 업체는 최근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AI 기반 상품 추천 모델을 통해 중국 기업들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만든다는 목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광고와 검색에 AI를 도입해 다른 인터넷 광고 지면 대비 상품 추천 고도화와 광고 효율 극대화가 가능하다"라며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광고 피로감 누적되어 효율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동사 광고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료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프로모션과 무료 배송 혜택을 앞세워 아울러 최근 월간 구독료(와우 멤버십)를 490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 쿠팡에 대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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