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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기업 밸류업', 어떤 내용 담겼나
입력: 2024.02.26 10:16 / 수정: 2024.02.26 10:16

기업 스스로 밸류업 계획 수립해 공시 의무
정부는 세제 지원…지수·ETF·전담 조직 신설
오는 5월 가이드라인 발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베일을 벗었다. 정부는 기업 스스로가 가치 제고를 이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관련 지수나 상장지수펀드(ETF), 전담 조직 구성,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 당국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그간 준비했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세미나 발표를 맡은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밸류업 지원 방안에는 기업이 스스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방안 등이 주로 담겼다.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은 오는 5월 예정된 2차 세미나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2047곳(2023년 말 기준)이 대상이다.

먼저 기업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수립해 매년 1회 자사 홈페이지와 거래소에 공시해야 하며, 주주와 기관 등 일반 투자자들과 소통·피드백한 결과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 또 자본효율성 개선을 위해 3년 이상의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경영전략 방안과 추진 일정 등을 수립해야 하는 의무도 담겼다.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한림 기자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한림 기자

정부도 기업을 지원한다. 기업가치 제고 수립 계획은 물론 이행과 공시 등 전 과정을 기업에 자율적으로 맡기는 만큼, 세제지원 인센티브 등을 통해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함이다. 우수 기업에는 매년 5월 표창을 수여하며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연구개발(R&D) 세액 공제 사전 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부가세·법인세 경정 청구 우대, 기업승계 컨설팅 등 혜택도 이어진다,

기업 밸류업과 관련한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도 신설된다. 지수 종목은 PER(주가이익비율)이나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다양한 투자 지표를 고려해 구성되며, 해당 지수를 좇는 ETF를 출시해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높일 전망이다. 또 연기금 등 기관들의 의결권 행사 시 이행하는 행동지침인 '스튜디어십 코드'에 '투자대상 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를 높여 투자 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높일 수 있도록 투자대상회사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전담 조직을 꾸려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속해서 이어지도록 했다. 거래소 내에 전담 부서가 신설되며 전문가와 국내외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 운영, 상장기업 공시 담당 임직원에 대한 IR 교육 및 맞춤형 컨설팅, 공통 투자설명회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두 가지 조치로 단기간에 이뤄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 국민도 긴 호흡으로 기업 밸류업 방안을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길 바란다. 정부도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계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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