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출국에 앞서 'FC 온라인(피파 온라인 4)' 국가대표 곽준혁과 신보석 감독, 박기영(왼쪽부터)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오는 23일 중국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세계 스포츠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스포츠대회 최초로 채택된 e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 'FC 온라인(피파 온라인 4)' 경기에 한국 국가대표팀이 출전해 금빛 사냥에 나선다.

오는 24일 예선전을 펼치는 'FC 온라인' 경기는 한국이 출전하는 e스포츠 종목 중 가장 먼저 결승전(27일)을 치르는 일정으로 잡혔다. 만약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승리하면 사상 첫 e스포츠 한국 금메달이라는 영예를 안게 된다. 특히 한국 국가대표팀 곽준혁, 박기영은 최근 열린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펼친 한편, 국가대표팀 신보석 감독과 박기홍, 박찬화 전력분석관과의 완벽한 합을 자랑해 금메달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한국 국가대표팀 선발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다시 한번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를 가리고자 두 번에 걸쳐 진행됐다. 이를 통해 각종 국내와 국제대회 수상 경력을 보유한 KT 롤스터 곽준혁과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는 미래엔세종 박기영이 선발되며 완벽한 신구조화를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8월 21개국 34명 선수가 참가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사전 대회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에서는 곽준혁, 박기영이 나란히 동아시아 지역 1, 2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곽준혁은 중국 대표 Li Sijun, 홍콩 대표 Fan Cheuk Wa를 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압박 플레이를 펼치며 연이은 승리를 기록했고, 이후 박기영과 만난 3라운드에서 승리하며 3전 전승을 거뒀다. 동아시아 그룹 1위에 오른 곽준혁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결선 시드권을 얻었다.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출국에 앞서 'FC 온라인(피파 온라인 4)' 국가대표 박기홍 전략분석관과 박기영, 신보석 감독, 곽준혁(왼쪽부터)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

박기영 또한 마카오 대표 Nuno Martins Dias Wong와 중국 대표 Liu Jiacheng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곽준혁과의 접전 끝에 아쉽게 조 2위를 차지했다. 박기영은 이번 사전 대회에서 물 흐르는 듯이 정교한 논스톱 패스와 득점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마무리를 선보이며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진행된 각종 국제대회와 철저한 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린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난 7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FC 온라인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보석 감독은 "우리 선수들 기량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전체를 통틀어 최상위권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메달권에 들어갈 확률은 8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곽준혁은 "FC 온라인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팀 선수로 참여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기영 또한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고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은 기간 금메달만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대비해 상대 팀 분석, 멘탈 관리, 체력 관리를 위한 과학 훈련을 진행해온 한편, 실제 경기장과 같은 환경에서 중국 관객들의 함성과 해설 등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박찬화 전력분석관은 같은 팀 동료인 곽준혁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최적의 훈련파트너가 되고 있다. 박기영의 친형인 박기홍 전력분석관은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FC 온라인' 서비스를 총괄하는 박정무 넥슨 그룹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e스포츠 종목으로 FC 온라인이 채택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국가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지금과 같은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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