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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 인증샷 대신 솔직한 일상을"…LGU+, '베터'로 플랫폼 사업자 전환 '속도'
입력: 2023.07.13 16:00 / 수정: 2023.07.13 16:00

'베터' 3년 안에 월간이용자수 100만 명 '목표'
'인피니스타'로 스타트업 발굴…"데이터 기반 신사업 모색"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이 13일 서울시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회사의 소셜미디어 서비스 베터와 U+3.0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이 13일 서울시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회사의 소셜미디어 서비스 '베터'와 'U+3.0'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LG유플러스가 통신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LG유플러스는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와 접점을 넓히는 한편, 핵심 데이터를 확보해 다양한 사업에 활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13일 서울시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월 출시한 신규 소셜미디어(SNS) 서비스 '베터'의 초기 출시 성과를 공개했다.

지난 3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출시된 베터는 사진과 함께 1000자 이내의 가벼운 글을 기록할 수 있는 SNS다. LG유플러스는 주 이용자층을 2535 사회초년생으로 설정했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2535세대 사이에 '일상 기록'이라는 트렌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일상 기록의 목적은 퍼스널 브랜딩과 같이 유명해지고, 타인에게 나를 보여주기 위한 기록과 성취감을 얻고 나를 돌보기 위한 기록 등 두 가지로 정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베터는 이 중 후자에 주목했다. 꾸준한 기록을 통해 자신을 알게 되고 비슷한 결을 지닌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보다 단단한 자신을 쌓아가게 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베터는 타 SNS와 달리, 다양한 보드와 기록을 배열해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도록 홈화면을 꾸렸다. 이 밖에도 △관심사 별 리더와 함께 기록을 쌓아가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팔로우한 콘텐츠를 한데 모은 '팔로우 탭' △키워드별 검색 △팔로우, 좋아요, 댓글 알림 등 소통 기능이 있다. 특히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경우, 현재 1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베터가 출시 100일 만에 누적 기록 3만 5419건을 달성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베터가 출시 100일 만에 누적 기록 3만 5419건을 달성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베터는 별다른 홍보 없이도 입소문을 통해 안정적인 초기 지표를 다지고 있다. 베터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기록 3만5419건을 달성했다. 1인당 일평균 체류시간은 11.27분을 기록했고, 활성이용자당 1일 기록 수는 1.53개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3년 내 베터 월간 이용자수(MAU) 100만 명을 확보해 국내 대표 SNS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김귀현 담당은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에 합류하기 전에도 카카오 등에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한 경험이 있다"며 "베터는 아직 워낙 초기 단계라 MAU 등을 공유하기는 표본이 작지만, 타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유의미한 지표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LG유플러스 라이프스쿼드 PM(팀장)은 "2535 이용자를 주 타깃으로 하는 베터의 경우, 100만 명이라는 목표가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기준 3년 안에 MAU 100만 명 확보는 당근마켓 등 여타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타임라인 대비 높은 숫자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100만 명을 넘어 그 이상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베터를 시작으로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9월 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을 혁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취지의 'U+3.0' 비전을 발표했다.

U+3.0 전략의 핵심은 대표이사(CEO) 직속의 스타트업 육성조직 '인피니스타'다. 베터 역시 인피니스타를 통해 탄생했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왼쪽)과 김주영 LG유플러스 라이프스쿼드 PM(팀장)이 13일 서울시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베터 성과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왼쪽)과 김주영 LG유플러스 라이프스쿼드 PM(팀장)이 13일 서울시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베터' 성과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현재 인피니스타는 약 170명 정도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절반 정도가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등 빅테크 기업에서 영입돼 왔다. 베터의 경우, 100% LG유플러스 외부에서 영입된 인재들이 제작했다. 당장 주축인 김귀현 담당은 역시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에 합류했다.

김귀현 담당은 "신사업 조직을 만들 때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기존에 통신사에서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잘 되지 않은 사례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라며 "이전의 실패를 기반으로 기존의 방식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고, CEO 직속의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굉장히 독립적인 조직이고, 플랫폼사가 일하는 방식을 많이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통신사들이 외주로 플랫폼을 만드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인피니스타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가 모두 인하우스 조직으로 있다"며 "인피니스타 내에서는 영어호칭을 쓰며 수평적인 소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하고 있다. 플랫폼에서 이직해 온 사람들도 이직했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않을 정도로 스타트업 같이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으며, 사업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LG유플러스는 베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신규 사업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김기현 담당은 "기존 통신사 고객은 통신서비스 가입 고객으로 한정됐는데, (플랫폼을 통해)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LG유플러스의 고객으로 유치하고, 글로벌 확대도 가능하다"며 "비통신 고객을 유치해 플랫폼 산업으로 갈 예정이며, 통신 사업과도 궁극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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