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최문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를 시사하는 발언에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18%(737.24포인트) 오른 3만4589.7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09%(122.48포인트) 높은 4080.11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41%(484.22포인트) 급등한 1만1468.00으로 마무리됐다.
S&P 500 지수 11개 업종이 전부 올랐다. 특히 기술(5.03%), 통신(4.92%),임의소비재(3.48%), 유틸리티(2.66%) 업종 관련주 상승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 위주로 급등세가 뚜렷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8.75% 급등해 S&P500지수 기업 중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시설이 위치한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봉쇄 해제 소식에 4.86% 올랐다. 반도체 메이커 엔디비아가 8.24% 오른 것을 비롯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모회사) 7.89% △구글 모기업 알파벳 6.09% △마이크로소프트 6.16%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7.67% 올랐다. 테슬라는 지난주 중국내 판매대수가 1만6000대를 넘어 전 달에 비해 약 2배 뛰었다는 시티그룹의 분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 밖에도 △니콜라 11.49% △리비안 11.06% △루시드 3.89% 각각 올랐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파월 Fed 의장이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위한 테이블을 마련했다"면서 "Fed가 기준 금리의 예상 정점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 인상을 완만하게 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하자 급등세로 돌아섰다.

Fed는 올해 연준은 지난달 FOMC를 포함해 총 4차례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을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75~4.00%로 올라갔다. 시장에서는 Fed가 12~13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다음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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