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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챙기고 미래 준비까지…재계 총수 연말 글로벌 행보 '분주'
입력: 2022.11.28 14:00 / 수정: 2022.11.28 14:00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말 광폭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해외 출장 가능성
분주한 발걸음 연초까지 이어질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프랑스에 이어 연말 일본, 미국 등을 잇달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용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프랑스에 이어 연말 일본, 미국 등을 잇달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연말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글로벌 현장을 점검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울 방안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민간 외교관 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프랑스 파리 출장길에 올랐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대응한다. 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이 될 3차 프레젠테이션(29일 오전)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BIE 회원국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발표 직전까지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프리젠테이션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 경쟁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세계인들이 부산엑스포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어 다음 달 1~2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리는 '도쿄포럼 2022'에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도쿄포럼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 육성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최종현학술원이 지난 2019년부터 도쿄대와 함께 열고 있는 포럼으로, 글로벌 석학과 국제기구 관계자, 기업인 등이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은 개회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도쿄포럼에서는 환경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를 제시했다.

최태원 회장은 다음 달 5~7일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제2회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하는 TPD는 최태원 회장이 구상해 만든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학자, 재계 인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태평양과 동북아의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SK 주요 경영진도 참석해 핵심 사업을 소개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TPD에서 미국 내 탄소 저감을 위해 4년간 400억 달러(약 47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연말·연초 해외 출장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남용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연말·연초 해외 출장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남용희 기자

최태원 회장의 분주한 발걸음은 내년 연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CES 2023'에 참석해 미래 기술 현황을 살펴보고, SK의 ESG 활동과 관련해 탄소중립 경영 의지를 재차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최태원 회장이 'CES' 참석한 적은 없다. 수차례 참석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유로 참석이 불발됐다.

최태원 회장은 또 내년 1월 15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3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는 최태원 회장이 예정된 글로벌 일정을 소화, 민간 외교관 활동을 펼치면서 사업장 방문 등 각국 SK 주요 사업도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인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는 등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분야 결과물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지난 9월 UN 총회 기간에 미국을 찾아 주UN대사들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하는 동시에,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을 만나 배터리 분야 핵심 원재료와 관련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직접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태원 회장 외 다른 그룹 총수들도 연말·연초 쉼 없는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연말 베트남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음 달 열리는 베트남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재판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일본, 중국, 인도 등도 예상 출장지로 꼽히고 있다. 2013년 이후 멈췄던 'CES' 방문이 재개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방문이 현실화될 경우 이재용 회장은 미래 기술 동향을 살피고,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사업 협력 추진 및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CES 2023'에 참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CES'에 참석한 적이 없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폴란드에 이어 미국을 잇달아 방문해 배터리 사업을 챙기는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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