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올해 9월 한 달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량이 900건도 못 미치며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미분양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9월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모두 41만7794건으로 전년 동기(81만8948건) 대비 49.0%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58.2% 감소한 16만7057건, 서울은 54.8% 줄어든 4만7206건, 지방은 40.2% 줄어든 25만737건이다.
유형별로는 1∼9월 아파트 거래량이 24만351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6%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17만4280건으로 35.5% 줄었다.
9월 한 달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전국 1만8028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67.3% 급감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856건에 그쳐 1년 새 무려 77.9%나 줄었다. 이는 2006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저치다.
9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5115건으로 75.7% 감소했다.

새로 지은 집도 안 팔리고 있다.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모두 4만1604호로 집계됐다. 전월 3만2722호 대비 27.1%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813호로 전월보다 55.9% 늘었고, 서울은 719호로 17.9%, 경기는 5553호로 74.6%씩 늘었다.
집을 다 짓고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189가구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다만 경기는 전월 613채에서 878채로 43.2% 급증했다.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0만5206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9.8%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한 수치다. 전세거래량(9만5219건)은 전월 대비 11.7%, 전년 동월 대비 2.1% 줄었다.
보증부월세와 반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 거래량(10만9987건)은 한 달 전보다 8.2% 감소했고, 1년 전보다는 33.6% 증가했다. 9월까지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51.8%로 전년 동월(43.0%)보다 8.8%포인트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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