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원영 기자] 고객이 보험회사에 청구한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비율(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는 BNP파리바카디프와 AIG손해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손보사 모두 외국계 보험사가 불명예 1위를 차지했다.
18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AIG손보였다.
우선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올해 상반기 보험금 부지급률은 5.41%로 생보사 23곳 평균 부지급률인 0.79% 대비 4.62%포인트 높았다. 다만, 청구건수가 37건, 부지급건수는 2건에 불과해 부지급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KB생명(2.25%)이었으며 이어 미래에셋생명(1.59%), AIA생명(1.36%), 하나생명(1.33%) 순을 보였다.
보험금 청구건수가 1만건 이상인 생보사 중에서는 AIA생명(1.36%)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위는 NH농협생명(1.19%)이다.
손해보험사 중 올해 상반기 AIG손보의 부지급률은 3.24%로 가장 높았다. 이는 15개 손보사 장기보험 평균 부지급률 1.62% 대비 2배 높은 수치다. 하나손해보험이 3.14%로 2위를 기록했고 AXA손보(1.71%), 흥국화재(1.69%)가 뒤를 이었다.
대형 손보사 4곳(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중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현대해상(1.65%)이었으며 삼성화재(1.63%), KB손보(1.64%), DB손보(1.62%) 순을 보였다.
보통 보험사는 약관상 지급 대상에 해당하지 않거나 고객이 사전에 과거병력 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거나 하는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이중 고객이 잘못한 것뿐 아니라 보험계약 전 보험사가 제대로 체크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부지급률이 높을수록 분쟁 위험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