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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한앤컴퍼니, 남양유업 공방서 '압승'…"당연한 결과"
입력: 2022.09.24 00:00 / 수정: 2022.09.24 00:00

센트로이드, 테일러메이드 이어 콘서트골프 주주로

한상원(오른쪽)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의 법정공방 결과가 지난 22일 나왔다. 승기는 한앤컴퍼니에 돌아갔다. /임영무 기자
한상원(오른쪽)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의 법정공방 결과가 지난 22일 나왔다. 승기는 한앤컴퍼니에 돌아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핫'했던 곳은 단연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을 비롯한 남양유업 오너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계약이행) 소송에서 완승을 거뒀다.

◆ 한앤컴퍼니 "경영권 인수 작업 재개"…홍원식 "항소할 것"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5월 27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08%를 3107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맺었다. 하지만 홍 회장 측이 같은 해 9월 1일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한앤컴퍼니의 승리였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0민사부는 한앤컴퍼니가 제기한 남양유업 주식양도(계약이행) 소송에서 한앤컴퍼니 승소의 판결을 선고했다. 쌍방 대리와 이면 계약, 별도 합의서 등 다수의 쟁점과 관련해 재판부는 일제히 한앤컴퍼니의 손을 들었다.

한앤컴퍼니 측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한앤컴퍼니는 이날 법원 판결은 당사자들 간에 합의하여 발표한 정당한 주식매매계약이 어느 일방의 거짓과 모함에 기해 파기될 수는 없으며, 계약의 기본 원칙과 시장 질서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앤컴퍼니는 작년부터 이어져 온 법정 싸움을 뒤로 하고 경영권 인수 작업을 조속히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장기간의 오너 리스크로 인해 심각하게 훼손된 남양유업의 소비자 신뢰 회복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만, 홍원식 회장이 항소심을 예고한 만큼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은 근시일 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홍 회장 측 법률대리인인 LBK앤파트너스는 판결 직후 "피고는 가업으로 물려받은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쌍방대리 행위 등으로 매도인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며 "즉시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한편, 홍 회장은 한앤컴퍼니가 계약 해지에 책임이 있으니 310억 원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며 위약벌 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해당 사건은 1심이 진행 중이다. 다만 이번 판결로 인해 남양유업의 위약벌 손해배상 소송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재판부가 백미당 분사 등이 포함된 별도 합의서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PEF 운용사 클리어레이크와 함께 최근 콘서트골프의 주주가 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더팩트 DB
앞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PEF 운용사 클리어레이크와 함께 최근 콘서트골프의 주주가 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더팩트 DB

◆ 센트로이드, 콘서트골프 2대 주주 '자리매김'

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대표 정진혁)는 글로벌 PEF 운용사 클리어레이크와 함께 최근 콘서트골프를 인수했다. 콘서트골프는 2010년 설립된 미국 골프클럽 소유·운영 업체다. 미국 내 프리미엄 프라이빗 골프클럽 25개 소유, 운영하고 있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블랙스톤으로부터 콘서트골프를 인수하는 금액은 약 5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센트로이드는 이 중 약 1000억 원을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에서 모집해 인수에 참여했다.

올해 초 센트로이드는 콘서트골프 입찰에 참여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 EY한영회계법인 및 글로벌 로펌인 DLA파이퍼 등으로 이뤄진 실사단과 함께 협상을 진행했다. 클리어레이크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으나 센트로이드는 클리어레이크 측과 별도 협상을 진행, 콘서트골프 소유하게 되는 특수목적회사(SPC)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센트로이드는 포트폴리오 기업인 테일러메이드와 콘서트골프의 시너지를 통한 밸류에이션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 콘서트골프는 지난해 매출 1억5000만 달러, EBITDA(감가상각전영업이익) 45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 SG PE, 한국특수가스 인수 막바지 협상

PEF 운용사 SG프라이빗에쿼티(SG PE·대표 최창해·김양우·임현성)가 산업용 가스 회사인 한국특수가스를 인수한다. IB업계에 따르면 SG PE는 한국특수가스 인수와 관련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 대상은 서흥남 대표의 지분 97.00%를 포함한 100%다. 인수 금액은 1000억 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SG PE는 최근 몇 년간 모빌리티기업 쏘카, 바이오기업 알테오젠과 레고켐바이오, 스포츠 중계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회사인 스포티비 등 주로 성장성이 큰 업종에 투자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KHI가 인수한 대한조선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꾸준한 이익을 내는 회사에 투자하는 추이다. 한국특수가스 투자 역시 같은 맥락이다.

1994년 설립된 한국특수가스는 전북 지역을 기반으로 주로 산업용 가스를 제조 및 판매한다. 의료용 등 특수가스사업도 일부 영위하고 있다. 한국특수가스는 지난해 매출 389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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