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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바람 '솔솔'…5000원으로 산 건물 수익률 살펴보니
입력: 2022.06.16 00:00 / 수정: 2022.06.16 00:00

카사·비브릭·소유·펀블 등 부동산 투자 플랫폼 인기 고조

조각투자 바람이 부는 가운데 부동산 플랫폼 중에는 1세대로 꼽히는 카사(Kasa)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카사가 지난해 7월 공모를 진행한 서초 지웰타워 외관. /카사 제공
조각투자 바람이 부는 가운데 부동산 플랫폼 중에는 1세대로 꼽히는 '카사(Kasa)'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카사가 지난해 7월 공모를 진행한 서초 지웰타워 외관. /카사 제공

[더팩트|윤정원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건물 수익률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다.

◆ 1세대 플랫폼 '카사'…임대·매각수익 노린다

부동산 조각투자와 관련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곳은 1세대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일컬어지는 '카사(Kasa)'다. 카사는 지난 2018년 출범한 금융 핀테크 기업이다.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대형 빌딩 투자를 누구나 소액으로 쉽게 할 수 있겠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카사의 부동산 거래 플랫폼은 건물을 기초로 주식처럼 디지털 수익증권(DABS‧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을 발행하고, 이를 개인이 거래하는 방식이다. 수익증권은 고객이 맡긴 재산을 투자운용해서 발생하는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권리를 표시하는 증서를 일컫는다.

DABS를 통하면 일반 투자자들도 고액 자산가나 기관처럼 빌딩의 수익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부동산 관련 투자 상품임에도 약정기간이나 환매 제한 일정 없이 실시간 청산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P2P와 같이 대출을 담보로 파생된 것이 아닌 실물 자산의 직접적인 수익증권을 사고파는 것이므로 유동적이고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다.

카사 플랫폼은 주식을 사고파는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형태와 유사하다. 개인 또는 법인이 플랫폼에서 건물 지분 일부를 사들이면 이후 보유한 지분에 따라 임대수익이나 매각 시 수익을 배당을 받는 구조다. 카사 플랫폼의 주 거래 대상은 서울 도심의 중소형 업무용 빌딩이다. 개인의 투자 금액은 1주당 5000원부터 가능하다.

◆ 예상 수익률 최대 14.76%…물류센터로 투자 범위 확대

카사는 현재까지 다섯 개의 건물 공모에 나선 바 있다. 지난 2021년 9월 공모한 역삼 한국기술센터의 공모액은 총 84억5000만 원으로 현재 매각이 완료된 상태다. 각종 매각 관련 비용 및 수수료를 차감한 후 정기 배당 수익을 포함한 총 수익률은 12.24%로 확정됐다.

매각 투표가 완료된 역삼 런던빌의 경우 카사가 2020년 11월 최초로 공모에 나섰던 곳이다. 이곳의 공모액은 총 101억8000만 원, 수량은 203만6000DABS, 총 수익률은 14.76%로 잠정 집계됐다.

상장이 완료된 서초 지웰타워(2021년 7월·40억 원·80만DABS)의 경우 예상 수익률이 3%대 수준이다.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2022년 3월·16억4000만 원·32만8000DABS)은 2.8%대, 부티크호텔 르릿(2022년 4월·22억 원·44만DABS)은 5%대 수익률이 점쳐진다.

카사는 물류센터로도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성장으로 택배 물동량이 커지면서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 가치가 꾸준히 오르는 데 따른 것이다. 카사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TE물류센터' 공모를 진행한다. TE물류센터의 공모 총액은 120억 원으로, 총 240만 DABS를 발행한다.

카사는 현재 6번째 부동산 공모를 진행 중에 있다. /카사 어플리케이션 캡처
카사는 현재 6번째 부동산 공모를 진행 중에 있다. /카사 어플리케이션 캡처

◆ 위험성 의구심에…"금융당국 감독 아래 상장절차 진행"

물론 일각에서는 카사가 최근 증권업으로 지정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선 음악 저작권 플랫폼 '뮤직카우'와 같이 위험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펼친다. 다만 이와 관련해 카사 측은 사업 초기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과 꾸준히 교감하면서 규제 틀 안에서 사업을 진행했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카사 관계자는 "카사에는 장기 임차인을 보유하고, 우수한 입지 조건을 지닌 건물을 플랫폼에 상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후 상장 절차를 진행하는 등 철저한 관리 감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카사의 경우 2019년 국내 최초 사업 특례를 받은 이후에도 이를 수행하는 데까지 또다시 1년여 가까운 큰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며 "단시간에 몸집 불리기에 치중한 뮤직카우와는 차별성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카사 이외에도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은 계속해 등장하는 추이다. 현재는 세종텔레콤의 '비브릭', 루센트블록의 '소유', 펀드블록글로벌의 '펀블' 등이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에서 파이를 넓히고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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