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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선 붕괴에 신저가 속출…개미 '눈물의 손절' 이어지나
입력: 2022.06.14 13:25 / 수정: 2022.06.14 13:25

코스피 이틀째 연저가…2500선 후퇴 1년 7개월여 만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경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6%(24.02포인트) 내린 2480.49를 가리켰다. /더팩트 DB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경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6%(24.02포인트) 내린 2480.49를 가리켰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국발 물가 충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이 무너졌고 국내 대형 성장주 위주로 신저가가 속출하자 개인투자자들의 손절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경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6%(24.02포인트) 내린 2480.49를 가리켰다.

지수는 이날 1.26%(31.55포인트) 하락한 2472.96에 장을 연 뒤 초반 큰 변동폭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 가까이 내리며 25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11월 13일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중 연저치를 갈아치웠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팔자'를 주도하고 있다. 같은시각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92억 원과 12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전날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삼성전자는 이날도 큰 폭 하락을 보이며 장중 6만1100원까지 미끄러졌다. 전날 기록한 연중 최저가인 6만2100이 이날 다시 한 번 깨지면서 '5만전자'에 가까워지고 있다.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전날에 이어 신저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뱅크, 하이브 역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특히 전일 10% 넘게 급락한 하이브는 이날 장중 5%대 약세다. 장중 주가가 18만4500원까지 밀렸고 전일 급락분을 포함해 3거래일 만에 17% 넘게 하락했다.

증시 약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면서부터 심화됐다.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전월 대비 1.0% 상승하며 물가 피크아웃 기대감이 꺾였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가 커지며 미국 주요 기술주가 급락했고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개인들의 코스피 시장 내 매수는 19조664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50조9484억 원) 대비 40% 줄었다. /더팩트 DB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개인들의 코스피 시장 내 매수는 19조664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50조9484억 원) 대비 40% 줄었다. /더팩트 DB

이에 꾸준히 '사자'를 취하며 코스피를 방어했던 개인투자자들의 행보 변화 시선이 쏠린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나타난 증시 불황에도 상승에 베팅했던 개인들로부터 '눈물의 손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9일 기준 56조9731억 원이었다. 올해 초 공모주 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종료로 자금이 대거 빠졌던 지난 1월 19일(54조200억 원), 20일(53조8056억 원)을 제외하고 사실상 올 들어 최저치다. 지난 1월 예탁금 규모인 67조3679억 원과 비교해 11조 원가량 감소하며 개인의 증시 이탈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개인들의 코스피 시장 내 매수는 19조664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50조9484억 원) 대비 40% 줄었다.

실제로 개인의 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개인 순매수 규모 순으로 가장 많이 산 종목(지난 13일 기준)은 삼성전자(13조5241억 원), 네이버(2조575억 원), 카카오(1조7958억 원)다. 세 종목은 전날 신저가 추락 등에 연초대비 각각 20.99%(주당 1만6500원), 32.44%(12만2000원), 33.18%(3만8000원)씩 하락했다.

개인들의 손절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15일(현지시간) FOMC를 예정 중으로, 긴축 기조 고삐를 더욱 강하게 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 및 위험자산 회피 현상 등 구조적으로 주식시장 유동성이 축소되는 환경 속에서 상반기 대비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할 요인은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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