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억 횡령사고 계양전기는 어떤 회사?...단재완 회장 해성그룹 계열사
  • 박희준 기자
  • 입력: 2022.02.16 17:48 / 수정: 2022.02.16 17:48
해성산업지 최대 주주...전동공구 등 전문 생산업체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해성그룹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해성그룹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계양전기가 직원의 횡령 사실을 알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계양전기는 해성그룹 계열사로 전동공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해성산업과 단재완 회장이 각각 34%, 5.97%를 보유하는 등 해성산업 외 7명이 총 45.27%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계양전기는 16일 홈페이지에 임영환 대표이사 명의로 "245억 원이라는 횡령사고와 주식거래정지라는 불미스러운 일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횡령금액 회수와 조속한 주식거래 재개를 위해 전사적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안에 사태를 해결하고 주주님, 고객님, 협력사 임직원 여러분의 가치와 이익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양전기는 "다시는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시스템을 갖추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계양전기 로고/
계양전기 로고/

계양전기는 재무팀 직원 김 모 씨를 245억 원을 횡령혐의로 고소했다고 15일 공시했다. 횡령액은 245억 원으로 계양전기의 자기자본(1926억 원)의 12.7%에 해당한다. 계양전기는 해성그룹 계열사다.

해성그룹은 지주회사(해성산업) 아래 제지와 패키징사업, 전공공구 전장모터사업, 반도체 부품사업을 하는 7개 자회사와 15개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그룹이다. 단재완 회장이 그룹 총수다. 그는 계양전기 회장, 해성산업 회장,한국제지 회장, 한국팩키지 회장, 해성디에스 회장을 맡고 있다.

계양전기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이자 오피스빌딩 임대사업과 시설관리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 해성산업이다. 지난해 11월15일자 금융감독원 제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해성산업의 계양전기 지분율은 34%다. 또 단재완 회장이 5.97%, 단 회장의 큰아들 단우영 계양전기 부회장 1.89%, 둘째아들 단우준 계양전기 사장 1.87% 등 해성산업과 단재완 회장 일가가 45.27%를 보유하고 있다.

해성그룹 지주회사인 해성산업이 입주해 있는 서울 강남 테레란로 해성빌딩/해성산업
해성그룹 지주회사인 해성산업이 입주해 있는 서울 강남 테레란로 해성빌딩/해성산업

해성그룹 지배구조는 단재완(76) 회장과 대주주 → 해성산업→한국제지(100%)-세하(50.73%)-한국팩키지(40%)-계양전기(34%)-해성디에스(24.38%)-한국팩키지 자회사 원창포장공업(53.85%)로 이어진다.

단 회장은 황해도 해주 출신의 개성상인의 후예로 1970~80년대 명동 사채시장의 큰손으로 통한 고 단사천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단 명예회장은 1937년 재봉틀 회사 일만상회를 시작으로 1945년 해성직물상회, 1958년 한국제지, 1977년 계양전기를 설립했다. 단재완 회장은 지난 2014년 여러 계열사를 한 데 모아 그룹을 출범시켰다.

단 회장은 해성산업 지분 33.2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단우영 부회장 14.61%, 단우준 수장 14.46%, 단 회장 부인 김영해씨 0.40% 등 단 회장 외 7명이 전체 지분 63.76%를 보유하고 있다. 해성산업은 단 회장 일가 회사다. 해성산업 매출액은 2016년 말 121억 1000만 원에서 2019년 202억 6000만 원에 그쳤으나 2020년 4794억 원으로 폭증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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