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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에 '연내 배럴당 100달러 가나' 초미의 관심사
입력: 2022.01.17 00:01 / 수정: 2022.01.17 10:08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군사긴장 고조 등으로 북해산 브렌트유가 지난 14일(현지시각)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하면서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지로 쏠리고 있다.미국 석유회사 헤스코퍼레이션의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헤스코퍼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군사긴장 고조 등으로 북해산 브렌트유가 지난 14일(현지시각)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하면서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지로 쏠리고 있다.미국 석유회사 헤스코퍼레이션의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 /헤스코퍼레이션

나인포인트파트너스, 골드만삭스 등 연내 100달러 전망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고조와 공급 제약 등의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가 85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원유시장의 관심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처럼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지에 쏠리고 있다. 산유국들의 생산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신종코로노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전 세계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반면,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이 줄어들어 유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유가가 앞으로 10% 이상 오른다면 수입물가 상승에 이어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는다.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1년 석유컨퍼런스'에서 올해 유가를 두바이유 기준으로 고유가 시 배럴당 연평균 80달러, 저유가시 65달러로 예상했다.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자산운용사의 선임 매니저 인터뷰, 투자은행 등의 보고서, 선물시장 미결제 약정 증가 등을 근거로 국제유가를 배럴당 100달러까지 보낼 수 있는 분수령이라고 주장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1%(1.70달러) 오른 배럴당 83.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1.9%(1.59달러) 상승한 배럴당 86.06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지난 한 주 동안 WTI는 6.3% 올랐고 브렌트유는 5.4%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4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 긴장 고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각국 정부의 규제정책이 강화되지 않으면서 생긴 에너지 수요 전망에 대한 낙관론, 달러 약세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나인포인트 파터너스의 에릭 너탈(Eric Nuttal)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국제유가가 연말께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점을 그대로 인용했다.

에릭 너탈 나인포인트 파트너스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CNBC 방송에 출현해 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CNBC 캡쳐
에릭 너탈 나인포인트 파트너스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CNBC 방송에 출현해 유가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CNBC 캡쳐

에릭 너탈(Eric Nuttal) 선임 포트폴리 오매니저는 에너지 분야 매니저 중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너탈이 운용하는 나인포인트 에너지펀드는 지난해 180% 이상의 수익를 내 미국 시카고의 투자리서치 제공회사인 모닝스타의 에너지 펀드 랭킹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너탈 선임 매니저는 인터뷰에서 "원유시장은 대단히 타이트하다"면서 "세계 수요를 보면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오미크론이 지나가면 시장이 올해 내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믿을 강한 이유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너탈은 "진짜 얘기는 공급 측면에 있다"면서 "내 생각에 이미 우리는 구조상 상승장, 역대 최대 유가로 끝날 다년간의 상승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를 끌어올릴 주요 요소로 산유국들의 제한된 생산여력을 꼽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는 매월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하고 이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들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이 줄어드는 만큼 늘어나는 원유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유가는 오르고 말 것이라는 논리가 이런 주장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너탈은 "OPEC의 여유 생산능력의 소진이 이 산업에서 몇십 년 만에 가장 가격을 끌어올리는 분수령이 되는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말께 유가는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가 지난 10일 보도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배런스는 점점 더 많은 트레이더들이 미국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다시 베팅하고 있다면서 글로벌투자은행 RBC마켓츠의 마이컬 짠(Michael Tran)의 서한을 인용했다. 마이컬 짠은 9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들어서 상품쪽이든 주식 투자자든, 법인 고객이든 시장 하락론자를 만나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는 "그는 지난주 올해 6월WTI 100달러 콜(매수) 미결제 약정이 10% 증가했다"면서 "9월 이후 배럴당 10~150달러 옵션행사가격 미결제약정이 14배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미결제약정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 가격에 대한 주문이 계속 들어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미엔 쿠어발린 골드만삭스 에너지 조사 부문 대표가 CNBC 방송에 출연해 유가 전망을 말하고 있다./CNBC캡쳐
다미엔 쿠어발린 골드만삭스 에너지 조사 부문 대표가 CNBC 방송에 출연해 유가 전망을 말하고 있다./CNBC캡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수요증가를 근거로 유가 100달러에 힘을 싣고 있다. 다미엔 쿠어발린(Damien Couvalin) 골드만삭스 에너지 조사부문 대표는 지난달 17일 CNBC인터뷰에서 "배럴당 100달러는 가능한 일"이라고 전망했다.

쿠어발린 대표는 "원유수요는 이 새로운 변이 이전에 역대 최대였고 여기에 더 많은 항공 수요를 추가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는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에 역대 최대 수요를 목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가가 100달러 이를 가능성을 배지 않는다면서 두 가지 경로 탓이라고 말했다. 하나는 석유회사들이 생산을 늘림에 따라 비용이 올라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경제 재개로 공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것이다.

jacj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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