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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쌍용C&E '장투' 나선다…기관투자자 교체
입력: 2022.01.01 00:00 / 수정: 2022.01.01 00:00
IB 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시멘트업체 쌍용C&E의 기관투자자를 교체할 전망이다. 현재 한앤컴퍼니는 컨티뉴에이션펀드 조성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더팩트 DB
IB 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시멘트업체 쌍용C&E의 기관투자자를 교체할 전망이다. 현재 한앤컴퍼니는 컨티뉴에이션펀드 조성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더팩트 DB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날이 갈수록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793조4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년말보다도 73조2000억 원(10.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의 경우 순자산이 477조5000억 원 수준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유명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도 나서며 몸집을 불리는 추인데요. 지난 한 주간 주목받은 사모펀드 소식을 <더팩트> 취재진이 추렸습니다. <편집자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버거킹 엑시트 박차…몸값 6000억 원 거론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가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과 컨티뉴에이션 펀드(Continuation Fund)를 조성해 쌍용C&E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한앤컴퍼니의 1호 블라인드펀드에 담겨 있는 쌍용C&E를 컨티뉴에이션펀드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 한앤컴퍼니, 쌍용C&E 위한 컨티뉴에이션펀드 만든다…업계 '최초' 될까

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시멘트업체 쌍용C&E의 기관투자자를 교체할 예정이다. 현재 한앤컴퍼니는 컨티뉴에이션펀드 조성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티뉴에이션펀드는 운용사가 기존 펀드에 담겨있는 자산을 이전할 때 활용하는 펀드다. 자산을 계속 보유하고 싶으나 펀드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 펀드 운용사가 새 투자자들을 모아 펀드를 조성하고 이 펀드에 기존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펀드 운용사는 그대로 남고 기관투자자(LP)만 교체되는 셈이다. 펀드 조성이 마무리되면 한앤컴퍼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컨티뉴에이션펀드를 만든 첫 운용사가 된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2012년 6월 법정관리에 있던 대한시멘트를 인수했다.이어 다음 달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던 쌍용양회(現 쌍용C&E) 지분 9.3%를 436억 원에 취득했다. 한앤컴퍼니는 2015년 진행된 쌍용양회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2016년 4월 인수를 완료했다. 당시 경영권 지분 46.14%를 8837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유상증자 신주 인수와 2대주주였던 일본 태평양시멘트 보유지분 매입 등을 합쳐 총 1조4375억 원을 들여 지분 79.5%를 확보했다. 쌍용C&E의 현 주가 기준 가치는 3조881억 원 수준이다.

한앤컴퍼니는 인수 초반 비주력 사업에 대한 효율화와 체질개선에 집중한 데 이어 대한시멘트 인수로 본업 시너지 확대, 적극적인 환경사업 투자로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 중인 상태다. 근래에는 환경사업 투자 실적 또한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쌍용C&E의 환경자원사업 매출은 804억 원으로, 전체 연결기준 매출의 7% 가량을 담당했다. 영업이익은 850억 원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버거킹 매각 박차…차익 4000억 원 전망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회장 박영택)는 최근 버거킹 지분을 팔기 위해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이달 중 잠재 인수 후보에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배포한 뒤 공개 경쟁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어피너티가 보유한 한국 버거킹과 일본 버거킹 법인 지분 100%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국내 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대표 이철민)가 보유 중이던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1년 뒤인 2017년 글로벌 버거킹 브랜드를 소유한 캐나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과 일본 내 버거킹의 매장 신설과 관리, 상품 개발 등 운영권을 총괄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 롯데GRS가 보유하던 일본버거킹 지분 전량도 약 100억 원에 사들였다.

버거킹은 지난해 국내에서 400호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2018년 4026억 원에서 지난해 5713억 원으로 2년 새 41.9% 성장하며 덩치를 키웠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버거킹 몸값은 6000억 원 수준이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엑시트(자금 회수)에 성공하면 4000억 원에 달하는 차익을 얻게 된다.

◆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KCC, 신한벽지 주식매매계약 체결

최근 KCC와 KCC글라스는 공동 컨소시엄을 통해 PEF 운용사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대표 박창환‧이범준) 등이 보유한 신한벽지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CC는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신한벽지 지분 98%와 김승대 전 신한벽지 대표 보유 지분 2%를 포함해 총 100%를 인수한다.

양측이 최종적으로 합의한 거래 가격은 1500억 원 수준이다. 이번 거래의 매각 자문은 KB증권이 담당했다. 카무르PE는 2016년 창업주인 김죽영 전 대표로부터 회사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5년여 만에 엑시트에 성공했다.

1996년 설립된 신한벽지는 인테리어 전문 시공사 등에 판매하는 시판 시장에서 LX하우시스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전체 벽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이다. 신한벽지는 지난해 매출 836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35억 원이다.

◆ 파인트리파트너스, 대림 해운사업 인수…동아탱커 시너지 기대

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대표 최희복)가 대림(前 대림코퍼레이션)의 해운사업을 인수했다. 앞서 대림은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해운업 정리를 검토해왔다. 올해 3분기 대림의 해운 매출 비중은 5.1%다. 대림은 가스선과 벌크선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선박들의 평가 가치는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대림은 DL그룹(前 대림그룹)의 정점에 있는 회사로, 이해욱 회장이 최대주주(52.3%)다. 물류 및 선박사업부를 통해 해운 서비스를 하고 있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구조조정에 강점이 있는 PEF 운용사로, 지난해 6월 회생기업인 동아탱커를 약 6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동아탱커에 대림 해운사업이 더해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 김양우 본부장,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선임…삼각편대 만든다

PEF 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대표 최창해·임현성·김양우)가 최근 김양우 본부장을 각자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 최창해·임현성 대표와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하게 됐다.

김양우 신임 각자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네오플럭스에서 기업투자 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CJ제일제당에서 M&A를 포함한 전략기획업무를 담당했다. 그로쓰·바이아웃 투자에 특화된 운용인력으로 꼽힌다.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는 김진호, 최창해 대표가 2012년 공동 창업한 국내 PEF 운용사다. KTB투자증권 출신인 두 대표는 이승호, 임현성, 현상진, 조현일 본부장과 함께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해에도 초창기 멤버인 임현성 본부장을 부사장 겸 각자대표로 선임하며 내부 정비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는 김양우 본부장을 각자대표로 내세우면서 투자 색채에 대한 변화 의지를 드러냈다. 투자 일선에서 물러난 김진호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장을 맡았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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