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알고보니 이자 폭리…예대금리차 시중은행 4배 달해
  • 황원영 기자
  • 입력: 2021.12.01 14:05 / 수정: 2021.12.01 14:22
1일 강민국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29개 저축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은 5조310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1일 강민국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29개 저축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은 5조310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저축은행 이자수익 공개 [더팩트│황원영 기자] 저축은행의 예대금리(고객에게서 받은 예금을 대출하면서 발생하는 금리) 차이가 시중은행 대비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민을 상대로 이자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은 5조3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지난 2018년보다 20.3% 늘어난 규모다. 2018년부터 3년간 올린 예대마진 수익은 13조69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의 예대금리 차이는 올해 7월까지 평균 7.2%포인트로 시중은행(1.9%포인트)의 4배에 달했다.

예대마진 수익 증가세는 상위권 저축은행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은 2018년 4898억 원에서 지난해 6294억 원으로 62.2% 뛰었다. 2위 OK저축은행의 예대마진 수익은 같은 기간 5979억 원에서 지난해 8301억 원으로 38.8% 늘었다.

페퍼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도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예대마진 수익이 각각 67.2%와 52.0% 급증했다.

지난 7월 기준 주요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는 각각 △SBI저축은행 9.4%포인트 △OK저축은행 11.3%포인트 △웰컴저축은행 10.3%포인트 △페퍼저축은행 9.6%포인트 △한국투자저축은행 6.1%포인트 등이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저축은행이 시중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중·저신용자를 상대로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저축은행의 금리 운용 실태를 조사하고 산정 근거에 문제가 있을 경우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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