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주가 11.99% 폭락 [더팩트│황원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도 발언 이후 테슬라 주가가 이틀째 큰 폭 하락하고 있다. 이 가운데 테슬라 이사들과 일론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가 수억~수천 달러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11.99% 하락하면서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날 5% 가까이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낙폭을 확대했다. 1173.6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150.1달러 하락한 1023.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틀간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47% 이상 상승했다. 1년 전 대비 2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의사결정을 해달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24시간 진행된 설문에는 총 351만9252명이 참여했으며 57.9%가 찬성, 42.1%가 반대 의견을 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동생인 킴벌 머스크를 포함해 테슬라의 전·현직 이사들이 최근 수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킴벌 머스크가 일론의 트윗이 올라오기 전날인 5일 테슬라 주식 2만5000주를 살 수 있는 스톡옵션(주당 74.17달러)을 행사한 뒤 곧장 8만8500주를 팔아 약 1억890만달러(약 1283억 원)를 벌었다고 보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 업체 에퀼라의 데이터를 인용해 킴벌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 의장인 로빈 덴홀름 등이 올해 들어 6억달러(약 7071억 원)어치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중 약 3억5000만달러(약 4125억 원) 상당이 최근 2주간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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