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원영 기자] 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이 문재인 정부 4년간 107%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수도권 5분위(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14억9105만 원으로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5분위 아파트값은 2019년 8월 평균 10억 원을 넘은 뒤 지난해 2월 11억 원을 돌파했고, 7개월 뒤인 같은 해 9월 12억 원을 넘어섰다.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13억 원, 다시 5개월 만인 올해 6월 14억 원을 넘었다.
1년 전 대비 2억7114만 원 올랐고, 2년 만에 4억859만 원 상승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 가격(7억2133만 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106.7%·7억6972만 원) 올랐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5분위 아파트값이 22억4899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억3646만 원, 2년 전보다 5억6572만 원 각각 올랐다. 2017년 5월 11억9528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억5385만 원 오른 것이다.
경기도의 5분위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4억9446만 원에서 9억5128만 원으로 4억5682만 원 올라 10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인천 5분위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4억2573만 원에서 올해 9월 7억2348만 원으로 2억9775만 원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5분위 배율은 5.5로, 전월(5.6)보다 낮아졌다. 5분위 배율은 작년 1∼6월 6.1∼6.2 수준이었으나 이후 6.3(7월)→6.4(8월)→6.5(9월)→6.6(11·12월)→6.7(올해 1월) 등 꾸준히 상승해 저가·고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반영했다.
다만, 올해 2·3월 6.5로 떨어진 데 이어 이후 6.3(4월)→6.1(5월)→5.9(6월)→5.8(7월)→5.6(8월)→5.5(9월)로 내리며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도권 저가 아파트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1분위(하위 20%) 아파트값은 최근 1년간 44%(8394억 원) 올라 같은 기간 5분위 아파트값 상승률 22%(2억7114만 원)의 2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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