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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설' 헝다그룹, 홍콩 증시서 거래 정지…계열사 지분 매각하나
입력: 2021.10.04 15:06 / 수정: 2021.10.04 15:06
헝다그룹의 주식 거래가 홍콩 증시에서 정지됐다. 사진은 중국 남부 선전에 있는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본사 앞 모습. /AP, 뉴시스
헝다그룹의 주식 거래가 홍콩 증시에서 정지됐다. 사진은 중국 남부 선전에 있는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본사 앞 모습. /AP, 뉴시스

이유 공시 아직 안돼…허성촹잔, 헝다물업 지분 51% 인수설

[더팩트|한예주 기자] 달러 채권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해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주식 거래가 4일 홍콩 증시에서 정지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과 헝다의 부동산 관리사업 부문인 헝다물업 주식의 홍콩 증시 거래가 잠정 중단됐으며, 이유는 아직 공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헝다그룹이 보증을 섰던 다른 채권 만기일이 다가오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쥐샹 기업이 발행한 2억6000만 달러(약 3000억 원) 규모 달러 채권의 만기가 지난 3일 도래했고, 헝다그룹이 채권 담보인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채권이 헝다그룹의 기존 달러 표시 채권과 달리 30일 부도 유예 기간이 없어 4일까지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곧바로 부도 처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헝다는 이미 지난달 23일과 29일 지급 예정이던 달러 채권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한 상태다.

지금까지 알려진 헝다의 부채는 3000억 달러(약 356조원) 이상으로, 디폴트 우려가 퍼지자 헝다 주가는 올해에만 80% 정도 떨어졌다.

헝다와 헝다물업의 시장가치는 각각 391억 홍콩달러(약 5조9000억 원), 554억 홍콩달러(약 8조4000억 원)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헝다그룹이 계열사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다른 부동산업체인 허성촹잔이 헝다그룹의 헝다물업 지분 5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며, 거래금액은 400억 홍콩달러(약 6조 원)를 넘길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정부가 헝다 위기의 전염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헝다를 구제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포세이돈 캐피털그룹의 제임스 펑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건설노동자, 주택 구매자, 협력업체, 대출업자 등의 순으로 구제할 것이라면서 역외 채권보유자들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헝다의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 신에너지차 그룹(헝다 헬스) 주식은 이날 거래 정지되지 않았으며, 장 초반 6% 가량 빠지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불안심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 항셍 지수도 2% 내외로 하락한 상태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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