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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캐스퍼', 몽땅 접히는 '찐매력' 그리고 1800만 원대 가격
입력: 2021.10.04 00:00 / 수정: 2021.10.04 12:36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 브랜드 첫 엔트리 SUV 캐스퍼를 출시, 경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서재근 기자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 브랜드 첫 엔트리 SUV '캐스퍼'를 출시, 경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서재근 기자

캐스퍼=경차 특권+SUV 실용성+준중형 가격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기아 '모닝', '레이'와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 단 세 종의 차량이 명맥을 이어 온 경차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재도전에 나선 것.

현대차가 최초로 출시한 엔트리 SUV '캐스퍼'가 사전 예약 첫날 현대차 역사상 역대 최다인 '1만8000대'라는 기록을 세우며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광주형 일자리의 첫 산물이자 국내 최초로 D2C(고객에 직접 판매) 방식을 채택했다는 이색적인 이력만으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지만, 무엇보다 '초소형 SUV'라는 타이틀이 가져다주는 궁금증이 제일 컸다.

캐스퍼의 차체 길이는 3595mm, 폭과 높이는 각각 1595mm, 1575mm로 동급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캐스퍼의 전·후면 모습.
캐스퍼의 차체 길이는 3595mm, 폭과 높이는 각각 1595mm, 1575mm로 동급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캐스퍼의 전·후면 모습.

지난달 27일 경기도 용인의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캐스퍼와 처음으로 눈을 맞췄다. 첫 느낌은 말 그대로 앙증맞다. 실물에서 느껴지는 체감상 크기는 스마트폰이나 TV화면 속에서 봤던 것과 비교해 확실히 더 작았다. 무엇보다 '경차'라는 인식보다 'SUV'라는 인식이 애초부터 더 컸던 탓이 아닐까 싶다.

제원상 수치는 딱 경차 크기다. 차체 길이는 3595mm, 폭은 1595mm, 높이는 1575mm다. 기아 '레이'와 비교해 길이와 폭은 같고, 높이는 125mm 낮다.

'캐스퍼'의 디자인과 관련해 회사 측은 '당당함과 견고함 기반의 엔트리 SUV만의 젊고 역동적인 감성'이라고 설명하지만, '앙증맞고 귀엽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디자인 부분이야 보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캐스퍼' 디자인의 백미를 꼽자면 단연, 옆태다. 잘빠진 중형급 이상의 SUV를 축소해놓은 미니어처를 연상하게 할 만큼 전체적인 실루엣과 비율이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캐스퍼의 측면은 SUV 특유의 캐릭터 라인이 인상적이다.
캐스퍼의 측면은 SUV 특유의 캐릭터 라인이 인상적이다.

사실 '캐스퍼'의 가장 큰 특징은 '밖'이 아닌 '안'에 있다. 현대차는 '캐스퍼'에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2열 시트를 최대 160mm 앞뒤로 이동할 수 있고 최대 39도로 젖힐 수 있다. 차체 크기 대비 공간 활용성 측면을 따지자면, 단언컨대 경쟁상대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단, 한 가지 알아둬야 할 부분이 있다. 운전석을 완전하게 접으려면, 헤드레스트를 뽑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헤드레스트가 운전대에 걸린다. 어느 정도 의자를 뒤로 뺀 후에 헤드레스트를 제거하고, 등받이를 앞으로 밀면 비로소 풀 폴딩이 선사하는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진다.

캐스퍼는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가 적용됐다.
캐스퍼는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가 적용됐다.

차량의 모든 의자가 평평하게 접힌 엔트리 SUV의 실내는 '앙증맞고 작다'는 첫인상을 완벽하게 잊을 만큼 탁 트였고, 시원한 느낌마저 든다. 성인 남성이 부족하지 않게 '나 홀로 캠핑'을 떠날 만큼의 넉넉한 공간이다. 실제 최근 핫 한 차박 트렌드에 발맞추고 싶은 MZ세대 고객이라면, 1열 폴딩 옵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꼭 기억하자.

한가지 칭찬하고 싶은 부분도 있다. 캐스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경형 최초로 기본 적용됐다. 중형급 이상 상위트림에나 포함될법한 첨단 기술이 기본옵션이라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캐스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경형 최초로 기본 적용됐다.
캐스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경형 최초로 기본 적용됐다.

캐스퍼 기본 모델은 1.0 MPI를 탑재해 최고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9.7kgf·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ℓ당 14.3km다. 선택사양으로 운영하는 '캐스퍼 액티브'는 1.0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00마력, 최대 토크 17.5kgf·m의 힘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ℓ당 12.8km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캐스퍼 액트비' 모델로 제원상 늘어난 숫자를 체감할 수준의 무언가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무난한 경차의 주행감성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관전 포인트는 하나다.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요소인 차량의 몸값이다. 현대차가 제시한 '캐스퍼'의 트림별 가격은 엔트리 등급인 '스마트'가 1385만 원, 중간 등급인 '모던' 1590만 원, 마지막으로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1870만 원이다. 꽤 선택 폭이 넓어 보이지만, 사실상 이차의 가격은 '1800만 원대'라고 평가하고 싶다.

캐스퍼의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스마트가 1385만 원, 중간 등급인 모던 1590만 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 원이다.
캐스퍼의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스마트'가 1385만 원, 중간 등급인 '모던' 1590만 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 원이다.

사람마다 '꼭 필요한 옵션'의 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만, '선루프'나 '알로이 휠 패키지' 같은 옵션을 양보하더라도 일상 주행에서 많이 활용되는 하이패스를 비롯해 내비게이션(8인치) 기반 인포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사용하고 싶다면 '모던' 트림에서 143만 원에 달하는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 옵션을 추가해야 한다.

여기에 이 차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운전석 포함 1열 폴딩 기능을 활용하려면 '컴포트'(40만 원) 옵션을 추가해야 한다. 다른 옵션은 둘째로 치더라도 운전석 폴딩 기능을 별도 옵션으로 둔점은 매우 아쉽게 느껴졌다. 이렇게 두 가지 옵션만 선택했을 때 차량의 몸값은 1773만 원이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중하위 트림 '스마트' 모델(1717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선택은 고객의 몫이다. 취·등록세 감면, 1년간 최대 20만 원 한도의 유류세 환급, 연간 7만9000원 수준의 자동차세, 고속도로 통행비·공영주차장 50% 할인 등 '경차의 특권'과 동급 또는 바로 윗급 세단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SUV 특유의 공간 활용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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