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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 시총 5兆 증발…카카오페이 상장 연기설 '솔솔'
입력: 2021.09.14 00:00 / 수정: 2021.09.14 01:41
카카오페이가 IPO(기업공개)를 앞둔 가운데 카카오그룹이 잇달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더팩트 DB
카카오페이가 IPO(기업공개)를 앞둔 가운데 카카오그룹이 잇달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더팩트 DB

카카오뱅크 전 거래일 대비 6.24% 하락 마감

[더팩트|윤정원 기자] 카카오 그룹 상장사들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여당 및 금융당국의 규제 계획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조사 착수 소식 등 잇따른 악재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좌불안석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상장에도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까지 불거진다.

13일 주식시장에서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나란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룹 대장주인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4.23%) 떨어진 12만4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도 6.24% 빠진 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상장일(6만9800원) 이후 최저치다. 카카오게임즈(-2.71%)와 넵튠(-3.92%)도 동반 하락했다.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가 모두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카카오 그룹 상장사(카카오·넵튠·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총 92조387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전 거래일인 10일(96조7025억 원과 견주면 4조7000억 원이 증발한 셈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 발표가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계획이 외국인들에게 강력한 매도 신호가 됐고 이에 따라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블록딜 이후 오버행 이슈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와 계열사는 빅테크 규제 우려 등 잇단 악재에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해 제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금융당국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페이의 주력 사업인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카카오페이의 일부 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도 놓였다.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던 카카오페이는 지난 12일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NH농협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국내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제공하던 운전자 보험, 반려동물 보험, 해외여행자 보험 등 일부 보험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연내 IPO(기업공개) 대어로 일컬어지는 카카오페이의 상장 연기설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상장 일정이 한차례 연기된 바 있는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당국발 규제가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마땅한 돌파구가 없어 보이는 만큼 조심스럽게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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