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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오너家…70년생 이후 출생 회장·부회장만 40명
입력: 2021.09.13 14:55 / 수정: 2021.09.13 14:55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의 경영자 숫자가 4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의 경영자 숫자가 4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30대 젊은 회장님도 출현…임원 10명중 3명은 MZ세대

[더팩트|한예주 기자]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경영자 숫자가 4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주요 200대 그룹을 포함해 중견·중소기업 반기보고서 등에 기재된 현황 등을 기초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파악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인원은 22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공식적으로 '회장' 타이틀을 쓰고 있는 오너 경영자는 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 규모기준 50대 그룹 중에서는 1970년생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2)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4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46),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50), 김남호 DB그룹 회장(47) 등이 이에 해당했다.

주요 중견기업 중에서는 한국야쿠르트에서 이름을 바꾼 에이치와이(hy)의 윤호중 회장을 비롯해 허준 삼아제약 회장,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이 1971년에 태어난 올해 51세 동갑내기 회장들이다. 아스콘·레미콘 제조기업인 에스지(SG) 박창호 회장은 올해 50세를 맞이한 1세대 창업자다.

부회장 타이틀을 갖고 있는 오너가 임원은 26명이었다. 50대 그룹 중에서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52), 조현상 효성 부회장(51),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부회장(49),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48) 등이 포함됐다. 이들 중에서도 김남정 부회장이 향후 그룹 회장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 부회장도 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서준혁 대명소노시즌 부회장과 최성욱 동양고속 부회장은 올해 42세인 동갑내기다. 허승범 삼일제약 부회장(41),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40)도 80년대생에 속했다.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장급 CEO에는 101명으로 50%에 육박했다. 이중 4명 중 1명은 1980년 이후에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39)을 비롯해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41), 홍정국 BGF 사장(40), 이성원 신영와코루 총괄사장(37), 최낙준 무학 사장(34),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34) 등이 80년대생 사장 반열에 진입했다.

여성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2)을 필두로 임일지 대주전자재료 사장(52),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50),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48), 이지선 신성이엔지 사장(47), 성래은 영원무역 사장(44), 최현수 깨끗한나라 사장(43) 등이 있다.

이번에 조사된 200명이 넘는 젊은 오너가 임원 중 2세 경영자는 111명(50.5%)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3세 경영자가 92명(41.8%)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고, 4세 기업가도 12명(5.5%)으로 조사됐다. 특히 LG, 두산, GS, 코오롱 그룹 등에서 오너 4세 임원군에 다수 활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위별로 보면 '사장급(대표이사·의장 포함)'이 101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부사장급(29명), 부회장급(26명) 순으로 많았다. 전무급(19명), 상무급(18명), 회장급(14명) 등은 20명 미만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74년에서 1975년에 출생한 오너가 젊은 임원이 3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72년~73년생(32명), 78~79년(31명), 76~77년(29명), 70~71년 및 80~81년생(각 22명) 순으로 20명을 상회했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74년에 태어난 임원이 20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오너가 임원은 69명(31.4%)으로 집계됐다. 젊은 오너가 임원 중에서도 10명 중 3명은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들인 셈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경영 승계 작업이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1970∼1990년대생 젊은 오너가 임원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고 있다"며 "장자 우선주의 등 전통적인 승계 틀에서 벗어나 선진화된 지배구조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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