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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하락에 개미 1兆 풀매수…증권가 시각은?
입력: 2021.09.13 00:00 / 수정: 2021.09.13 00:00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10일) 카카오 주가가 16.9% 하락하는 동안 개인이 1조373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10일) 카카오 주가가 16.9% 하락하는 동안 개인이 1조373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카카오 지난주 16.9% 하락…외국인 7457억 원 던져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카카오가 '규제 이슈'로 5거래일 동안 17% 가량 하락하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1조 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일제히 '팔자'를 취한 외국인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면서 이후 나타날 주가 향방에 시선이 쏠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10일) 카카오 주가는 16.9% 하락했다. 지난 3일 15만6500원에 출발한 주가는 10일 13만 원까지 빠졌다. 같은 기간 네이버 주가 역시 45만2500원에서 41만 원까지 9.39% 급락했다.

이는 금융당국과 여권으로부터 온라인 금융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언급되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온라인 금융플랫폼들이 금융상품을 비교 추천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광고가 아닌 중개라는 판단을 내놨다. 이에 플랫폼 업체들이 금융상품 판매 대리 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하는 등 규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이슈로 연일 카카오가 하락하는 동안 개인들은 대량 매수에 나섰다. 지난 한 주간 개인은 카카오를 1조373억 원 가량 사들이며 개인투자자 순매수 종목 1위에 오르게 할 만큼 뜨거운 매수열기를 보였다. 개인은 네이버 주식도 5129억1000만 원 가량 순매수했다.

개인들의 이러한 움직임과는 다르게 외국인은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이 기간 외인은 카카오 집중 매도에 나서 한 주간(6~10일) 7457억300만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카카오 시가총액은 '규제 충격'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 7일과 비교해 10조6000억 원이 증발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서로 정반대 행보를 보이면서 카카오를 비롯한 인터넷 관련주들의 주가 향방에 시선이 쏠린다.

증권가는 빅테크 규제 리스크에 대한 과도한 우려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더팩트 DB
증권가는 빅테크 규제 리스크에 대한 과도한 우려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더팩트 DB

우선 증권가는 빅테크 규제 리스크에 대한 과도한 우려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규제 리스크는 단기적 영향이며 최근 나타난 시장의 반응이 과하다는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는 페이의 미래 핵심 경쟁력인 빅데이터를 통한 다양한 금융상품의 판매·중개가 더 이상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현 시점에서 해당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다소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가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기에 주가 회복을 기대해볼 수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연구원은 "규제가 금융업 바깥 영역까지 확대될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주어진 조건만 보면 단기 낙폭이 워낙 컸다"며 "카카오웹툰을 비롯한 엔터 사업의 해외 진출 등 콘텐츠 부문의 상승 모멘텀이 있어 규제 우려보다는 여전히 주가를 견인하는 힘이 더 강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반면 대거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우려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규제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향후 하락세가 더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의 부작용 우려에 '빅테크 규제'를 강조하고 있다"며 "대형사의 부당한 이득을 감지해내려는 분위기가 있어 카카오 또한 향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예측이 있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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