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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롯데 품으로…구본준 LX 회장, 첫 인수전서 '쓴맛'
입력: 2021.09.11 00:00 / 수정: 2021.09.11 00:00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이끄는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에 실패했다. /더팩트 DB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이끄는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에 실패했다. /더팩트 DB

롯데쇼핑에 한샘 내준 LX하우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가구 업계 1위 한샘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직접 인수전에 힘을 쏟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새주인 자리를 내주면서 한샘 인수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롯데쇼핑은 11일 한샘 지분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9일 이사회를 통해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한 신설 사모투자펀드(PEF)에 2995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하고,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출자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날 오전 IMM PE로부터 참여를 확정받았다.

한샘은 인테리어 가구, 리모델링 사업 등을 통해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 독보적 1위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홈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러한 잠재력을 인정한 대기업들이 이번 인수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기업이 롯데와 LX였다. 재계에서는 한샘 인수전을 놓고 신동빈 회장과 구본준 회장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처럼 대결 구도가 부각된 건 한샘 인수에 대한 두 그룹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롯데와 LX는 투자 확정 전에 이례적으로 투자 관련 공시를 내며 대결을 공식화했다. LX의 경우 LX하우시스를 인수 주체로 앞세워 3000억 원을 출자, 롯데보다 먼저 SI로 참여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샘 인수 과정에서 롯데쇼핑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샘 인수 과정에서 롯데쇼핑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재계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홀로서기에 나선 구본준 회장이 첫 인수전에서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주목했다. 한샘 인수에 성공한다면 그룹의 외연 확장 능력을 알릴 신호탄을 쏘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LX그룹은 과감한 투자를 통한 몸집 불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주사 LX홀딩스 아래 LX하우시스,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 MMA 등의 계열사가 있는 LX는 재계 50위권(자산총액 약 8조 원)에 불과하다.

LX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고부가 건자재 사업 역량과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토털 인테리어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신동빈 회장이 구본준 회장을 누르고 한샘을 품게 안게 됐다. 당초 LX하우시스가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좋다는 이유로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꼽혔지만, 신동빈 회장이 지난주 귀국하자마자 한샘 인수와 관련한 절차를 직접 챙기는 등 속도전을 펼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X는 이번 결과와 별개로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준 회장은 지난 7월 첫 사장단 회의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투자 유력 계열사로는 LX세미콘이 거론된다. 구본준 회장은 LG 시절부터 반도체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고 있는 LX인터내셔널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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