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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외인 줄행랑에 개미는 '줍줍'…승자는?
입력: 2021.09.09 12:24 / 수정: 2021.09.09 12:24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전 11시 36분경 각각 전일대비 9000원(-2.08%) 내린 40만500원, 8000원(-5.78%) 빠진 13만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더팩트 DB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전 11시 36분경 각각 전일대비 9000원(-2.08%) 내린 40만500원, 8000원(-5.78%) 빠진 13만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더팩트 DB

네이버·카카오 2거래일 연속 낙하…9일 2%·6% 하락 중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대표 인터넷 관련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규제 이슈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대거 '팔자'를, 개인들은 '사자' 기조를 취해 엇갈린 행보를 나타내는 가운데 여전히 존재하는 리스크와 주가 전망 등에 시선이 쏠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날에 이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6분경 네이버는 전일대비 9000원(-2.08%) 내린 40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카카오는 전일 보다 8000원(-5.78%) 빠진 13만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두 회사는 이날 장 초반과 대비해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네이버는 장 개시 직후인 9시 2분경 전일 대비 1만 원 하락(39만9500원 거래)해 40만 원선을 내줬다. 카카오는 개장 직후인 9시 2분 경만 하더라도 전일대비 5500원 내린 13만3000원을 나타냈지만 현재는 여기서 2500원이나 주가가 내려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날 플랫폼기업에 대한 규제 논의가 공론화되면서 폭락했다. 네이버는 전일대비 7.87% 내린 40만9500원에, 카카오는 10.06% 하락한 13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급락으로 시가총액은 두 기업을 합쳐 13조 원이 날아갔다.

여당과 금융당국은 현재 인터넷 플랫폼에 대한 강한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금융당국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법 적용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당국은 핀테크 업체가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영업행위를 광고가 아닌 중개로 봐야한다고 해석했다. 이에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 기업들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서비스를 대폭 수정하거나 일시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가는 최근 상황이 두 기업에 대해 규제리스크의 시작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지나친 우려는 지양할 것을 조언했다. /더팩트 DB
증권가는 최근 상황이 두 기업에 대해 규제리스크의 시작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지나친 우려는 지양할 것을 조언했다. /더팩트 DB

두 대형주의 주가 하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앞장섰다. 8일 네이버는 외국인이 2270억 원, 기관이 1204억 원어치 순매도했고 카카오는 외국인이 4303억 원, 기관이 1945억 원을 팔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들이 플랫폼 기업에 대한 가시적인 규제가 나타남에 따라 대량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외인과 기관은 금융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넘어 인터넷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이 미칠 우려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준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인과 기관 모두 이들 종목에 대해 대량으로 매도에 나섰다"며 "플랫폼 기업 규제가 처음 나온 것은 아니지만 가시적인 규제가 나왔다는 측면에서 시장에 미친 충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8일 네이버에 대한 개인 순매수는 3508억 원, 카카오는 6233억 원이었다. 두 회사만 1조 원 가까이 쓸어담은 것이다.

개인들의 대거 매수는 짧게는 저가매수의 기회로, 길게는 대형주를 보유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최근 증시는 박스권을 지속하는 한편 빠른 주도주 변화가 나타나 투자 난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최근 상황이 두 기업에 대해 규제리스크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지나친 우려는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알파벳,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연초대비 30~60% 상승하며 IT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성장에 따른 리레이팅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빅테크 규제를 강화하자는 논의는 단기적으로 규제 관련 불확실성을 높여 기업가치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빅테크 기업들의 매출 성장성과 영업레버리지 강화의 추세를 막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단순 사업자(Pure player)가 아닌 슈퍼 앱(Super app)으로 성장하고 있어 외부 변화에 따른 영향이 더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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