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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글로벌 데이터 기업 '엡실론' 1700억에 인수 
입력: 2021.09.09 10:03 / 수정: 2021.09.09 10:03
KT가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100%를 1억4500만 달러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T 제공
KT가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100%를 1억4500만 달러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T 제공

"100조 원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디지털전환 사업 추진" 

[더팩트 | 서재근 기자] KT가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KT는 전날(8일) 말레이시아 쿠옥그룹이 보유한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100%를 1억4500만 달러(약 17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대신증권의 자회사인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공동투자로 진행했다.

KT는 인수 배경과 관련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와 기술력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데이터는 국내외 고객 및 해외통신사에게 PoP(해외 분기 국사),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등 해외인프라에 기반을 둔 국제전용회선, 이더넷, VPN(가상사설망), SD-WAN(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네트워크) 등의 IT(정보기술)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글로벌데이터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2조 원으로, 2025년까지 약 40% 성장해 1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런던에서 설립된 엡실론은 세계 20개 국가 41개 도시에 260개 이상의 PoP를 보유하고 있고, 런던, 뉴욕, 싱가포르에 3개의 IDC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주요 사업 거점은 사업장 소재지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미국, 불가리아, 홍콩이다.

엡실론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통신사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PoP에 기반을 둔 본사-지점 연결 글로벌데이터 서비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는 KT가 세계에 서비스 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DIGICO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는 "KT가 세계에 서비스 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DIGICO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제공

특히 엡실론은 최근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의 '2021 글로벌 테크놀러지 이노베이션 리더십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KT는 엡실론의 세계 네트워크, 영업 거점, 기술력과 자사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세일즈 역량 및 국내 B2B 고객 기반 간 결합을 통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KT는 엡실론 인수를 통해 글로벌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지역과 고객을 기존의 아시아 중심에서 유럽과 미국 등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엡실론이 세계 주요 거점에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솔루션도 활용할 수 있다.

KT는 엡실론 인수로 확보한 글로벌데이터 사업의 인프라와 고도화된 서비스를 인공지능(AI) 서비스(기가지니)와 로봇(AI호텔·서빙로봇) 등을 디지털전환(DX) 사업에 결합해 'DIGICO'로 변신을 가속할 수 있는 실행 전략을 계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KT는 엡실론을 글로벌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한 ‘Bolt-on 전략’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엡실론을 통해 IT(정보기술) 플랫폼 솔루션, 데이터센터, 해저광케이블 인프라 등 글로벌 통신의 필수 분야 기업에 대한 전략적 인수합병(Bolt-on M&A)을 추진, 아시아 최고의 DIGICO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본사와 해외 지사 간 데이터 연결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많은 불편이 있었으나, KT가 세계에 서비스 거점을 보유한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DIGICO 기업으로 도약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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